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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X부문 '성과급 격차' 불만 지속…내일 노조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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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1천주 이상 주식보상안 요구했지만 사측은 '불가'
내일 서초사옥 인근서 집회 예정

연합뉴스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완성품 사업을 담당하는 비(非)반도체(DX·디바이스경험) 부문 중심의 노동조합이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과의 성과급 격차에 반발하며 오는 21일 대규모 집회를 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DX부문 조합원이 다수인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오는 2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는 이 집회에 조합원들이 2500명 이상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행노조는 지난 5월 체결된 올해 임금협약과 관련해 DX부문 조합원들이 DS부문 대비 현저하게 낮은 성과급을 받게 돼 사실상 소외됐다고 지적해 왔다. DS부문에는 특별경영성과급이 추가된 반면, DX부문은 기존 성과급 제도가 유지되면서 DS부문 흑자 사업부의 직원은 DX부문 직원보다 최대 100배가량 많은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동행노조는 이 같은 성과급 격차를 줄이기 위해 DX부문 직원 1인당 자사주 1천주 이상의 주식 보상안을 사측이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올해 협약 체결 전 2천여 명에 그쳤던 동행노조의 규모는 현재 3만 503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처럼 DX부문의 반발이 수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사측은 노태문 DX부문장 주관으로 임직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를 전날 열어 사실상 추가 보상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DX부문과 DS부문은 고객사 신뢰 유지 등을 고려해 삼성전자라는 한 지붕 아래서도 분리 운영돼왔기에 성과급 재원 공유 등을 통한 추가 보상은 어렵다는 논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행노조는 이번 집회에서 경영진과의 추가 소통을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노조는 경영현황 설명회 내용에 대해 "필요할 때만 같은 회사라는 희생을 요구하고, 보상 앞에서는 별개 회사라며 선을 긋는 경영진은 그 언행에 대해 즉각 반성하라"며 "회사는 단순히 성과급을 차단하기 위한 통보성 설명회가 아니라, 현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고 미래 방향을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진정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사측에 전달했다.
 
한편 삼성전자 최대노조이자 DS 부문 중심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는 내년 임금협상 과정에서 공동교섭단을 꾸리지 않겠다며 동행노조에 "(초기업노조 중심의) 단일 교섭 체계로는 귀 조합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면 교섭단위 분리 신청을 검토해 달라"고 공문을 보냈다.
 
초기업노조는 해당 공문에서 "현재 조합원 규모를 기준으로 내년 교섭대표노조는 본 조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본 조합은 DS부문 전반의 근로조건 상향과 인력 유출에 취약한 (부문 내) 시스템LSI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의 처우 개선을 중심으로 요구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기업노조는 동행노조 등의 요구안도 서면으로 취합할 예정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교섭단위 분리'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각 부문이 따로 교섭을 진행하자는 취지의 제안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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