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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녹조 가득" 청주 도심 황톳길 흉물 전락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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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평동 맨발걷기길 곳곳 황토 변색되고 물웅덩이 방치
"가까이 가면 냄새도, 오히려 건강 위협" 불만 잇따라
"같은 문제 없도록 관리 철저" 청주시, 새황토 재포장

분평동 맨발 걷기길에 조성된 황톳길이 심하게 훼손돼있다. 독자 제공분평동 맨발 걷기길에 조성된 황톳길이 심하게 훼손돼있다. 독자 제공
충북 청주시가 수억 원을 들여 조성한 황톳길이 일부 구간이 이끼로 뒤덮이고 녹조가 낀 물웅덩이까지 생긴 채 방치되고 있다.

주민 건강을 위해 조성한 맨발 걷기길이 오히려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서 정비와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주시는 지난 2024년 4억 원을 들여 서원구 분평동에 맨발 걷기길을 조성했다.

80m의 황톳길과 400m의 마사토길로 꾸며져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흉물이나 마찬가지다.

붉은빛 황토길 곳곳은 녹색 이끼로 뒤덮였고, 일부 구간에는 녹조가 낀 물웅덩이가 생겨 오히려 산책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맨발로 걷는 길이다 보니 이용객들은 건강에 해가 될까 우려해 훼손된 황톳길을 피해 다니는 실정이다.

한 이용객은 "황톳길에 이끼가 가득 끼고 흙은 검게 변해 가까이 가면 냄새까지 난다"며 "이곳을 이용한 뒤 발목이 가려워 연고를 사서 바르고 있다"고 말했다.

녹조가 낀 황톳길 물웅덩이. 독자 제공녹조가 낀 황톳길 물웅덩이. 독자 제공
청주시는 최근 덥고 습한 날씨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사실상 관리에 손을 놓고 있었다.

또 일부 이용객이 습식 황토를 유지하기 위해 지나치게 물을 뿌려 훼손이 반복되고 있는데도 적절한 방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는 최근 이끼 제거 등을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르자 부랴부랴 실태 파악에 나섰다.

시는 조만간 변색되거나 이끼가 낀 황토 구간을 모두 걷어내고 새 황토로 다시 포장할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상주 근로자 교육과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이용객들에게도 올바른 이용 방법을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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