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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담수호가 방류한 '영양염류'…천수만 악취·부유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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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천수만 해역에서 발견된 대량의 부유물. 충남도 제공충남 서산 천수만 해역에서 발견된 대량의 부유물. 충남도 제공
지난달 충남 서산 천수만 해역에서 발생한 대량의 부유물과 악취가, 인근 4개 담수호에서 쏟아낸 영양염류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임성범 충남도 해양정책과장은 20일 "이번 현상은 영양염류가 높은 환경에서 미세조류가 대량으로 증식·사멸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됐다"며 전문기관의 조사 및 충남연구원에서 종합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 중순 간월호와 홍성호, 보령호, 부남호 등 4개의 담수호가 비슷한 시기 많은 양의 물을 한꺼번에 흘려보낸 것이 사태의 출발점이었다.

4개 호수에서는 지난달 13일과 14일 약 1718만t, 그리고 20일부터 또 사흘간 2362만t의 물이 방류됐다.

이렇게 방류된 물에는 다량의 '영양염류'가 포함돼있었는데, 일조량 증가가 더해지며 이를 먹은 바닷속 미세조류가 걷잡을 수 없이 번식했다.

실제로 해양환경공단의 실시간 해양환경측정망 자료에서는 대규모 방류 이후 해수의 질산성질소, 암모니아성질소, 인산염 등 영양염류 농도 변화가 나타났으며 지난달 21일 이후에는 식물플랑크톤 생체량을 나타내는 엽록소-a 농도가 80㎍/L 이상의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후 비가 오고 일조량이 줄어드는 등 날씨가 변하자,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미세조류는 사멸해 특정 해역에 밀집했다.

결국 좁은 곳에 갇힌 엄청난 양의 죽은 미세조류가 한여름 더위에 부패하면서 심한 악취를 뿜어낸 것이다.

당시 부유물이 바다 위 가두리 양식장을 덮치며 양식 물고기 폐사가 잇따르는 등 주민 피해가 잇따랐다.

충남도는 하수 및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확충,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인공습지 조성 등 영양염류에 영향을 주는 담수호 수질개선사업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천수만 해역 청정어장 재생사업을 통해 오염퇴적물 인양, 저질 경운, 모래살포 등을 추진하고, 천수만 해역의 담수호 배출 영향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한다.
 
아울러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담수호 물을 방류할 때 바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하는 등 해양환경 관리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대책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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