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오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에는 2천대가 넘는 로봇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올해는 달리기와 축구 등 체육 종목 외에 집안 청소 등 생활 밀착형 종목도 신설했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오는 22~26일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관에서 열리는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에 16개국에서 666개 팀, 2056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참가한다.
지난해 열린 첫 대회보다 참가팀은 138% 늘었고, 참가 로봇 수는 3배 증가했다. 경기 일정은 3일에서 5일로 늘었고, 경기 횟수도 487차례에서 1301차례로 확대됐다.
집안 청소·병뚜껑 열기 등 실생활 종목 추가
이번 대회에서는 멀리뛰기, 역도, 줄다리기 등 체육 종목이 체육 종목은 새로 생겼다. 특히 생활 밀착형 종목 21개가 신설되면서 전체 종목 수는 기존 26개에서 51개로 대폭 늘었다.
여기에는 집안 청소, 호텔 서비스, 책 정리, 정원 순찰, 전기차 충전 등 9개의 일상 업무 종목이 포함된다.
또 섬세함이 요구되는 고난도 경기도 추가됐다. 분말을 계량하거나 핀셋으로 콩을 집고 병뚜껑을 여는 등 물체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균형을 잃지 않고 정밀하게 조작해야 하는 이들이다.
주최 측은 올해 운동회 종목과 관련해 '지저분하고(dirty), 어렵고(difficult), 위험한(dangerous)' 3D 업무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실생활이나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실험하기 위한 것이다.
장광즈 세계휴머노이드로봇운동회 조직위원회 상무부주임 겸 베이징시 경제정보화국장은 "새로 추가된 종목들은 로봇 본체 구조와 핵심 부품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라며 "엔지니어들이 관절 모터와 감속기를 최적화하고, 정밀 가공·시험·검증한 결과가 모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로 표준을 정립하고, 표준으로 산업을 촉진하는 진정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은 사람이 낫지만 이르면 2~3년 내 변곡점"
중국 대표 로봇 기업인 유니트리(위수커지)의 왕싱싱 회장은 휴머노이드 산업이 이르면 2~3년 안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2026 세계로봇대회(WRC) 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의 최대 난관은 범용화 능력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범용화 능력을 확보하면 특정 작업마다 별도 학습 없이 스스로 판단해 일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운동회에 참가하는 로봇은 범용화 전 단계다.
왕 회장은 2024년부터 자동차 생산라인에 로봇을 투입해 간단한 테스트와 실제 적용을 진행해왔지만 "아직 로봇의 작업 효율과 범용화 능력이 사람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될 것"이라며 "이르면 2~3년, 늦으면 5년이나 10년이면 산업이 폭발적 성장의 변곡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범용화 단계에 대해 "사전에 학습하지 않은 환경의 80%에서 음성이나 문자로 지시받은 작업의 약 80%를 로봇이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는 단계"라고 규정했다.
왕 회장은 AI 모델을 '두뇌'로 탑재한 유니트리 로봇을 시연하기도 했다. 로봇에게 특정한 색깔의 약 상자를 가져오라고 시키면 이를 이해하고 물건을 찾아오는 방식이다.
유니트리는 지난해 로봇운동회에서 G1 모델이 금메달 3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따내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