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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버 서프라이즈' 노리는 트럼프…美민주당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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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식 북미회담 접근법 맹비난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김정은도 트럼프 존중 안해, 미국 망신"
"김정은에 굴복해 미국의 신뢰 훼손"
"김정은 달래기 위한 한미 훈련 축소는 심각한 실책"

연합뉴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하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를 서두르자 야당인 민주당이 공세에 나섰다.

한국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은 훈련 축소 지시와 북미 정상회담 추진이 동맹을 크게 훼손한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이어 올해 안으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겠다고 공언하자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관심이 없다'고 보도한 뉴욕타임스(NTY) 기사를 인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굴복해 미국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비판했다.

그는 엑스에 글을 올려 "트럼프가 스스로 가까운 친구라고 주장하는 김정은마저도 더는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 이것은 트럼프가 세계 무대에서 미국에 망신을 준 최신 사례"라고 직격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뜬금없이 2019년 6월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했을 당시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김정은과 나는 아주 잘 지낸다"(Kim Jong Un and I get along GREAT!)고 밝혔다.  

다음날인 16일에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를 전격 지시했다고 밝혔고, 17일에는 북미 대화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의 응답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19일에는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났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57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언급했다.

미 민주당은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외교 성과를 챙기기 위한 지극히 트럼프 대통령다운 언행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중간 선거 전에 북미 정상회담이 재개되지 않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북미 사전 협상 내용 등을 실시간 공개하며 이른바 '컨벤션 효과'로 표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대선과 중간선거는 통상 11월에 치러지는 데, 올해 11월 중간 선거에 영향을 줄수 있는 일명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북미 대화에서 찾으려는 시도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공학적 계산이라고 민주당은 경계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 상원 활동 소식을 알리는 엑스 계정에 '트럼프의 거래술'이라는 글을 올려 "트럼프는 (한미) 군사 훈련을 취소했고, 한미 동맹을 약화시켰다"며 "김정은은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쓸 무기를 러시아에 계속 보냈다"고 비난했다.

크리스 밴 홀런(메릴랜드) 상원의원은 엑스에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굴복하고 아무런 대가를 얻지 못하는 방식으로 또다시 독재자들에게 아첨하고 있다"며 "그는 전세계에서 미국의 신뢰를 깎아내리고 우리 모두를 더욱 안전하지 않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미 덕워스(일리노이) 상원의원 역시 "트럼프는 독재자들을 옹호하고 동맹을 소외시키는 일을 언제 멈출 것인가"라며 "핵으로 무장한 김정은을 달래기 위해 한미 훈련을 축소한 것은 심각한 실책"이라고 짚었다.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워싱턴)은 "미국의 권위주의 통치자 지망생은 자신이 그토록 흠모하는 북한 권위주의 통치를 위해 남한의 민주주의를 팽개치기로 결정했단 말인가"라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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