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작전, 이른바 '왕따 작전'에 들어갔지만 중국에 대한 조치 여부가 이 작전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미 CNN방송 등은 24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차단하기 위해 '경제적 왕따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개시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란의 주요 교역국인 중국도 제재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누구도 미국의 제재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만 답했다.
또 "대형 금융기관 등에 대한 추가 제재가 앞으로 수일 또는 수 주에 걸쳐 잇따라 발표될 것이다. 이란을 고립시키기 위해 각국과 비공개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중국을 직접 거론하는 대신, 원론적인 답변으로 제재 가능성만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이 과정에서 가장 까다로운 협상 상대가 중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90%를 사들이는 최대 구매국인데다, 미국 제재의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금융 시스템을 갖고 있다. 지난 2022년 이란의 대중국 수출액은 224억달러, 수입액은 156억달러였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실효를 거두려면 우선 중국과 이란의 거래부터 차단해야 한다는 의미지만 자칫 미국과 중국의 불안정한 '무역 휴전' 상태를 흔들 수 있다
양국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로 촉발된 강대강 대치 상황을 휴전으로 봉합하고 '전략적 안정' 관계를 이어가기로 합의한 상태다.
특히 다음 달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미국이 추가로 대중 압박 수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미 재무부는 지금까지 이란산 원유를 사들이는 중국 정유업체에 대해서는 일부 제재를 가했으나, 관련 거래를 지원하는 중국 금융기관을 상대로 대규모 금융 제재에 나선 적은 없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은 "이란과의 거래를 이어가는 '더 중요한' 국가와 기업을 상대로 실제 조치가 나오지 않는 한 이번 제재는 그저 말뿐인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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