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강릉지역에 시간당 최대 80mm 안팎의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된 모습. 독자 제공강원 강릉시는 극한 기후변화와 관광객 증가 등 급변하는 도시 여건에 대응하고 시민들에게 더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공공하수도 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하수관로 분류화, 차집관로 복선화, 하수처리장 증설, 도시침수 예방사업 등 12개 사업에 3721억 원(국비 2227억 원, 도비 688억 원, 시비 806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합류식으로 설치된 기존 하수관로를 오수와 우수관로로 분리하는 하수관로 분류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합류식 하수관로는 우천 시 빗물이 하수와 함께 유입돼 하수처리장의 처리 효율이 떨어질 수 있고, 관로 내 악취 발생과 정화조 유지관리 등으로 주민들이 생활 속 불편을 겪는 문제가 있다.
이에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총 1237억 원을 투입해 포남동·송정동·성덕동·유천동·영진리·방내리·교항리(남부) 일원의 오수관로 67㎞와 우수관로 1.3㎞를 정비하고 배수 설비 4753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우천 시 하수처리장의 처리 부담을 줄이고 하수의 안정적인 이송과 처리가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악취 및 정화조 관리에 따른 주민 불편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노후 차집관로로 인한 지반침하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하수 이송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차집관로 복선화 사업도 추진한다. 최근 25년 이상 지난 노후 차집관로의 이탈 등으로 지반침하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노후 차집관로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와 안정적인 유지관리 체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차집관로를 복선화하면 기존 관로의 유지보수와 긴급 상황 발생 시에도 하수 이송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여름철 하수 발생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하수 이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028년까지 총 472억 원을 투입해 남대천 좌안 5.7km, 우안 5.6km 등 총 11.3km의 차집관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강릉시 하수관로정비(분류화) 종합계획도. 강릉시 제공관광객과 공동주택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하수 발생량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하수처리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하수처리장 증설 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강릉시 하수처리장은 가동률이 90% 이상에 육박하고 있어 향후 처리용량 부족에 대비한 시설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2029년까지 총 649억 원을 투입해서 일 처리용량 1만 2천톤 규모의 하수처리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강릉시 하수처리장의 일 처리용량은 기존 7만 5천톤에서 8만 7천톤으로 확대된다. 하수처리시설이 확충되면 관광객과 공동주택 증가 등에 따라 발생하는 하수량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도시 여건 변화에 따른 하수처리 수요 증가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와 기습적인 폭우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 침수 예방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포남 빗물배수펌프장 펌프 설비의 점검 및 시험 가동 △안목사거리 및 경포진안상가 배수펌프 설치 △상습 침수지역 9곳 예찰 활동 △관내 빗물받이 및 우수관로 준설을 7월까지 시행했다. 앞으로도 집중호우에 대비해 시설물 점검과 예찰, 준설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총 1362억 원을 투입해 포남동, 입암동, 교동(KTX 역 인근), 주문진 일대 등 중점 관리지역의 우수관로를 개선하고 빗물펌프장을 신설하는 등 도시침수 예방사업을 추진한다.
김철기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극변하고 각종 재난과 감염병 등 시민의 안전과 일상을 위협하는 요인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도시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정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여 안정적인 하수처리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 생활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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