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짱O 장기밀매" "경장이 살해"…추측성 '제주괴담' 번지는 이유[뉴스럽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노컷뉴스를 선호 하는 출처로 추가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제주경찰청 '칭찬한마디' 게시판에 올라온 비난 글과 일베 등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같은 내용의 글이 확산하는 모습.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및 구글 캡처·연합뉴스제주경찰청 '칭찬한마디' 게시판에 올라온 비난 글과 일베 등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같은 내용의 글이 확산하는 모습.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및 구글 캡처·연합뉴스
최근 제주도에서 발생한 실종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근거 없는 추측성 괴담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민원 채널과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중국인 배후설', '경찰 살해설' 등 자극적인 루머로 변질되며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26일 제주경찰청 '칭찬한마디' 게시판에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 확인과 비난성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민원인 이모씨는 해당 게시판에 "니네 솔직히 말해봐. 중국애들이랑 손잡고 사람들 팔아넘기는거지"라며 "제주짭O와 짱O(중국인 비하)들이 손잡고 중국으로 장기밀매하는 것이고, 제주도가 중국땅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 측은 답변란을 통해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실종사건 처리과정에서 실망을 안겨드린 점, 국민여러분과 유가족 분들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썼다. 이후에도 항의글은 줄지어 올라왔고 이날 오전까지 경찰측은 사과답변을 계속 남겼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추측성 항의 민원이 많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언론에) 따로 답변할 분위기가 아니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도보여행자들이 26일 제주시 한림읍의 장기실종자 장미란씨 시신이 발견된 야자수농장 옆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도보여행자들이 26일 제주시 한림읍의 장기실종자 장미란씨 시신이 발견된 야자수농장 옆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 등에서도 실종 사건의 배경을 두고 추측을 기정사실화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게재되고 있다. "경찰이 중국인 장기매매 조직과 연계돼 있다"거나 "경찰관이 범행에 직접 개입했다" 등의 주장이 대표적이다.

보수 성향 에펨코리아에서 활동하는 한 누리꾼은 전날 '실종여성 경찰 소름 돋는 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자친구랑 연락되면 어쩌려고 애초에 연락 안될 것을 아는 사람처럼 단정짓고 거짓말하나"라고 썼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단순히 업무 귀찮아서 가라쳤다기엔 너무 수상한데", "경찰이 단순히 일하기 싫어서, 귀찮아서가 아닐 것 같다", "경찰이 살인 한 것 아니냐", "짱O들이 인신매매 해서 유기하고 경찰이 방어한 것 같다" 등의 추측성 댓글이 쇄도했다.

이 글은 해당 온라인커뮤니티에서 9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일베 등 다른 온라인커뮤니티에도 같은 내용이 공유됐다.

홍혜걸 페이스북·진재영 인스타그램·성현우 유튜브 캡처홍혜걸 페이스북·진재영 인스타그램·성현우 유튜브 캡처
이런 분위기는 유명인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과 유튜브 영상을 타고 더욱 확산하는 모양새다. 제주에 거주 중인 방송인 홍혜걸, 배우 진재영 등은 SNS를 통해 밤길 외출 자제와 지역 치안 상태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올렸다.

홍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주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만 절대 쉽게 보면 안 된다"며  외진 길을 혼자 다니지 말 것을 지난 24일 당부했다. 다만 글이 확산되면서 제주도 전역이 위험한 곳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홍씨는 "내 취지는 조심하자는 것이지 제주가 위험하다는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진 씨도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밤에는 잘 안 다니지만 요즘 제주도 뉴스는 산책도 좀 무섭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언론보도 등이 이어지자 진씨는 해당 글을 내렸다.

아이돌 출신 성현우가 지난 2021년 흉기를 든 남성에게 목숨을 위협 받았던 일을 공개했던 유튜브 영상도 뒤늦게 화제다. 이 영상에서 성 씨는 식당에서 시비가 붙은 한 남성 회칼을 들고 쫓아와 살해당할 뻔 했다고 전했다.

그는 "진술서를 쓰는데 경찰이 '제주도에선 흔한 일이다. 뱃사람들이 많아 칼로 위협하는 사람 많다'고 하더라. 맞서 싸웠다면 죽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술에 취한 사람과는 다투지 말고 특히 늦은 시간 외진 곳에서는 각별히 조심하라"고 말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