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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심초사→급방끗' 이강철 kt 감독 "4, 5번 타자 없이 삼성전 치를 뻔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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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이 28일 삼성과 원정에 앞선 인터뷰 도중 경기 취소에 방끗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노컷뉴스 kt 이강철 감독이 28일 삼성과 원정에 앞선 인터뷰 도중 경기 취소에 방끗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노컷뉴스
'2026 신한 SOL KBO 리그' kt-삼성의 시즌 12차전이 열리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노심초사 그라운드 상황을 살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천 취소를 몹시 기다리는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kt는 전날 두산과 수원 홈 경기를 연장까지 치르고 내려온 터였다. 비록 장진혁의 끝내기 홈런으로 5-4로 이겼지만 11회까지 펼쳐진 경기에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었다. 또 전날 5-4 끝내기 승리까지 연이틀 접전을 치른 kt라 불펜 소모도 컸다.

더군다나 kt는 주포 샘 힐리어드가 아내의 출산으로 이번 주말 3연전에는 나서지 못한다. 여기에 베테랑 포수 장성우마저 왼쪽 옆구리 미세 손상으로 이날 엔트리에서 빠졌다. 복귀까지 약 6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4, 5번 타자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번 3연전은 kt와 삼성 모두 중요한 경기들이다. 0.5경기 차 1, 2위인 두 팀인 까닭에 시리즈 결과에 따라 선두권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여기에 kt는 올 시즌 삼성에 3승 8패로 크게 열세라 더욱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 허삼영 경기 감독관이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부산 LG-롯데, 대전 NC-한화, 광주 SSG-KIA, 잠실 키움-두산 경기와 함께 우천 순연됐다.

이에 이 감독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이 감독은 이날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좌완 로건 앨런을 보더니 "내일 토요일 잘 던져야 한다"며 웃었다. 이에 로건도 한국어로 "잘 하겠다"고 화답했다. 로건은 크리스 페덱과 선발 대결을 펼친다.

이 감독은 "경기하느라 힘든데 이런 날도 있어야지"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취재진에게도 "오늘 같은 날은 부침개를 먹어야 한다"며 미소를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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