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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틀만에 또 이란 공습…이란 민가 결혼식 현장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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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혁명수비대 표적 타격"
이란군 "가혹한 처벌, 후회하게 될 것" 보복 예고
무력충돌 수위 높아지면서 국제유가 '껑충'

호르무즈 해협. 연합뉴스호르무즈 해협. 연합뉴스
미군이 이란을 향한 군사공격을 이어갔다. 지난달 30일 이후 이틀만의 공격 재개인데 확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군의 공습과 이란의 보복 예고가 맞물리면서 호르무즈 해협 원유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군 "이슬람혁명수비대 타격" 트럼프 "큰 공격 대기중"

미 중부사령부는 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군은 미 동부시간으로 정오에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표적에 대한 타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이 공격은 최근 IRGC가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과 이 지역(중동)에 배치된 미군 장병을 상대로 한 공격을 시도한 것에 따른 조처"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군이 한달 여만에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한 이후 추가 공습을 이어간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란에 대한 강력한 응징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이란 공습 개시 직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바로 지금도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다"고 적었다.

도 "현재 기뢰가 전혀 없는 해협에 기뢰를 추가하려는 이란의 실패한 시도와 성공적으로 요격된 요르단 미군 기지에 대한 8발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큰 공격은 아직 대기 중이며, 그 공격이 끝나면 이란은 거의 흔적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IRGC의 어떤 시설을 타격했느냐'는 질문에 "많은 레이더 시설이다. 이란이 레이더 시스템을 재건하려 했으나 미국이 이를 주시하고 있다가 공사가 완료되기 전에 공습을 가했다"고 답했다.

또 "지난주 중동에 도착한 신형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이 탄약으로 가득 차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달 초 중동 인근 미군기지에 배치된 요격미사일이 고갈되면서 방공망이 무력화됐고 이란의 반격에 속수무책이었다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는 종잇조각만큼의 가치도 없다. 우리는 그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며 이른 시일 내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가혹한 처벌 기다린다, 美 후회할 것" 보복 예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날 미군의 이번 공습으로 결혼식이 열리던 민가에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호르모즈간주 정치·안보·사회 담당 부지사인 아흐마드 나피시는 "시리크 카운티 쿠헤스타크에서 미군이 결혼식장을 폭격해 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나피시 부지사는 부상자 중 일부는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란은 당장 대규모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군은 이날 중동 인근 미군 시설을 겨냥한 '결정적 작전'을 전격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미국이라는 적에 대응하기 위한 이란군의 결정적 작전이 시작됐다"며 "이란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가 역내 미군 기지와 주요 시설들을 표적으로 타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혁명수비대의 호세인 모헤비 대변인도 엑스(X)에 "침략자들에게는 가혹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다. 미국은 자신들의 새로운 공격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도 성명을 통해 "미군 적에게 무거운 대가를 부과할 것"이라며 "시스탄 발루치스탄주와 호르모즈간주에 공습을 가한 비겁하고 사악한 미국 적에게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란 국민의 권리와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혀왔으며 이에 대한 우리의 결의는 확고하다"며 "적국인 미국은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7월 공습 중단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뛴 국제유가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한달 여만에 격화되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4.60% 오른 배럴당 94.65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전장 대비 5.20%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7월 24일, WTI는 7월 23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두 시점 모두 미군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 중단을 선언한 시기와 겹친다.

이날 오전 2%대 상승률을 보이던 국제유가는 미국이 이란을 이틀 만에 다시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곧바로 상승폭을 키웠다.

이번 충돌이 대규모 확전으로 치달을 지는 좀더 두고봐야겠지만,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원유 공급 차질 우려는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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