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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에 지친 일상, 지난여름의 냄새…9월 출판만화 2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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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가협회, '길가의 후지이'·'여름엔 늘 좋은 일이 생긴다' 발표

한국만화가협회 제공 한국만화가협회 제공 
한국만화가협회 부설 만화문화연구소는 9월 '이달의 출판만화'로 '길가의 후지이'와 '여름엔 늘 좋은 일이 생긴다'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나베 쿠라오의 '길가의 후지이'는 회사에서 크게 눈에 띄지 않는 40대 비정규직 독신 남성 후지이의 일상을 주변 인물들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작품이다.

후지이는 타인의 인정이나 경쟁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작품은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비교와 평가에 익숙해진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을 추천한 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사회적 기준으로 판단하면 누구의 눈길도 끌지 못하는 불쌍한 아저씨처럼 보이지만, 들여다볼수록 무언가가 보인다"며 "너의 속도와 너의 만족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만화"라고 평했다.

함께 선정된 이윤희의 '여름엔 늘 좋은 일이 생긴다'는 여행과 일상, 도시와 사람, 어린 시절의 기억 등을 담은 단편 16편을 묶은 만화집이다.

작가의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한 이야기들은 지나온 시간과 공간, 사라져가는 풍경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평범한 일상의 장면들이 여름 끝자락의 감각과 함께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추천위원으로 참여한 이우빈 씨네21 기자는 "이윤희의 만화는 종종 후각의 매체처럼 느껴진다"며 "9월 늦여름의 낮과 밤에 이 책을 읽는 일은 우리의 무수한 지난여름을 되돌아보고 냄새 맡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의 출판만화'는 일정 기간 국내에 발간된 출판만화 가운데 작품성과 화제성을 갖춘 작품을 매달 2종씩 소개하는 사업이다. 한국만화가협회 부설 만화문화연구소가 2023년부터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추천작을 공개하고 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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