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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항서 발견 '폭발물 탑재 드론' 배후는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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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독일 영사관 폐쇄 등 보복 조치…러는 "독일 국민 이익에 반하는 명백한 실수" 반발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달 초 독일 동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견된 폭발물 탑재 드론의 배후를 둘러싸고 독일과 러시아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독일이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해 보복 조치에 나서자, 러시아가 "날조"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1일(현지 날짜)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 정보기관이 이번 사건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도브린트 장관은 "공항에서 발견된 드론 부품과 폭발물, 기폭장치 등이 러시아의 다른 '하이브리드 작전'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알려진 것들"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작전은 군사력 대신 해킹이나 드론 테러, 가짜 뉴스 등 다양한 수단을 결합해 상대 국가나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이익을 챙기는 비대칭적 회색지대 전략을 말한다.

도브린트는 "우리는 전쟁 상태는 아니지만 매일 하이브리드 작전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폭발물 드론 사건을 단발성이 아닌 러시아 하이브리드 공작의 연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주재 러시아 대사를 소환해 항의한 독일 정부는 보복 조치로, 오는 18일부터 본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을 폐쇄하고 베를린에 있는 러시아 문화원 계약도 해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독일 정부는 러시아 국적자 입국심사를 강화하는 한편, 서방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석유를 수출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제시했다"며 독일 정부 이번 발표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번 독일 정부 발표가 날조라고 일축했다.

독일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급하게 날조한 도발"이라며 "오직 우크라이나와 유럽 정치권 군사주의 세력의 이익에만 맞는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독일이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독일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입지가 좁아진 상황을 언급했다.

메르츠 총리 등 독일 집권 엘리트들이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선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러시아에 공연한 시비를 걸고 있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는 중대한 실수로, 독일 국민 이익에 명백히 반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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