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윤창원 기자[앵커]
이재명 정부 2기 개각의 중심에 선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치부 박인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인 기자!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용 후보자에 대해 지금까지 어떤 논란이 제기됐죠?
[기자]
먼저 용 후보자가 만든 기본소득당이 용 후보자의 가족과 보좌진으로 채워졌다는 '가족 정당' 논란이 연일 정치권을 달구고 있습니다.
특히 기본소득당에서 용 후보자의 배우자가 3백만원가량의 월급을 받은 데다 당 지도부 대다수가 노동당 비선조직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용 후보자는 비선조직과의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성차별적 조직문화가 남아 있는 단체 활동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온 것으로 전해지면서 성평등가족부 장관으로서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가장 뜨거운 쟁점은 의원직과 장관직을 겸직하겠다는 용 후보자의 입장입니다. 통상 비례대표 의원은 다음 순번 후보자가 의원직을 승계하면 의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만큼 입각시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관례로 통했는데요.
이와 달리 용 후보자는 앞서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면서
논란의 불씨를 키웠습니다. 용 후보자는 당내 유일한 의원인 자신이 의원직을 내려놓으면 원외정당이 돼버리는 어려움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여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여전히 논란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서도 용 후보자는 아직까지 겸직과 관련한 결단이나 명확한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 류영주 기자·윤창원 기자 [앵커]
여권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 민주당TV에서 용 후보자 관련 논란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켜보고 있고 많은 우려와 비판 있는 것도 듣고 있고 본인도 듣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저도 깊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용 후보자 관련 논란이 "숨겨져 있던 비리가 아닌 이미 드러난 사실에 대한 판단의 문제"라면서도
부정적인 국민 목소리는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여권 내부에서는 반발 기류가 조금씩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한 중진 의원은 저희 CBS와의 통화에서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용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여권 내에서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승원 후보자 관련 논란도 커지고 있죠?
[기자]
네, 김 후보자는 지난 2021년 지인의 부탁을 받고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던 특정 업체의 임상시험 승인과 관련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연락한 사실이 알려져 이른바 '신약 로비'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김 후보자는 "치료제 허가를 청탁한 게 아니라 공익적 고충 민원을 전달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검찰 수사로까지 이어진 해당 청탁 사건에서 김 후보자가 당시 법원 영장전담 판사와 유착 관계였다는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연일 공세를 높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변호사 시절 성범죄 사건 가해자를 변호했다는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김 후보자는 자신이 직접 관여한 사건이 아니거나, 가해자 역시 다시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평소 신념대로 변호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앵커]
김 후보자와 관련해선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 논란도 있었죠?
[기자]
네, 그런데 이 의혹에 대해서는 김 후보자가 오늘 선을 그었습니다. 김 후보자의 말 들어보시죠.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
"권한을 존중하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공소 취소할 직접적 권한도 없을 뿐만 아니라 검찰총장 통해서 지휘를 하는 것도 그럴 생각은 없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개별 사건의 공소 유지는 공판 검사가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권한 밖의 일이라며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건데요.
국회에서 검찰개혁 강경파로 분류되고 이 대통령 관련 의원 모임 공동대표를 맡는 등의 행보 역시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의 입장을 전달한 것일 뿐 장관으로서는 입장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두 사람의 청문회 일정은 어떻게 되죠?
[기자]
청문회는 다다음주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인사청문회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요. 다가오는 청문회에서 두 후보자의 논란이 어떻게 검증될지, 또 거취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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