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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놓고 엇갈리는 주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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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장관 "하루에 1800만 배럴 이동"
이란 안보 책임자 "새빨간 거짓말, 해협 완전 봉쇄"
이란, 호르무즈 외곽에 통제 구역(restricted zone) 추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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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고수하며 감정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으로 글로벌 에너지 20%가 이동하는 만큼, 두 나라 모두 자국의 실질적 통제권을 주장하며 향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24시간 동안 원유 1800만 배럴 이동"

먼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동맹국과 우방국의 조속한 역할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CNN 방송·폭스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 수송을 지원하는 미군 활동이 필수적이라며, 군사 자산 지원 등 다른 국가들의 동참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선박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며 "이란은 여전히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미 해군은 그 싸움에서 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로운 항행'이라는 국제법을 준수하기 위해 미군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동맹국들의 참여가 당연하면서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과정에서 라이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일일 원유 수송량이 "추측이 아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민간 분석기관 등이 일일 원유 수송량이 과장됐다고 지적하자 적극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라이트 장관은 지난주 초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약 1800만 배럴의 원유가 이동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해상 경로를 통한 일일 평균 원유 수송량은 900만 배럴이 넘고, 파이프라인을 통해서도 400만~500만 배럴이 추가로 운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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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새빨간 거짓말, 호르무즈 완전 봉쇄"

당사자인 이란은 '발끈'하고 나섰다.

이란 최고 안보 책임자인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이날 이란 국영 IRIB 방송 인터뷰에서 "수일 내에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통제 구역(restricted zone)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새로운 해상 통제 구역을 선포해 통제권을 강화하겠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 구역은 미 해군이 설정한 봉쇄선에서부터 페르시아만 일대 해역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새롭게 설정된 구역에 진입하는 모든 선박은 이란의 제재 명단에 오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서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현재 해협은 완전히 봉쇄됐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에는 하루 100척 이상의 선박이 1억t 이상의 화물을 실어 날랐으나, 지금은 기껏해야 7~8척만이 이란을 위한 필수 물자를 운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군함을 겨냥한 군사 행동도 과시했다.

그는 "48시간 전에 사상 처음으로 미군 군함 상공 위로 이란산 특수 대함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며 "이 미사일은 미국인들에게 지옥을 선사했고 그들은 달아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5~6척의 밀수선을 운항하려 하지만 이 역시 우리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해당 선박들이 석유를 싣고 있어 심각한 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기에 당장 격침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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