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9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2-3 출입구 앞 대한체육회 측이 경찰 등의 협조를 받아 사무실 진입에 나섰다. 김하영 수습기자대한체육회가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진입해 업무용 물품 반출 작업에 나섰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시위대가 이곳을 점거하면서 3개월째 사무실 출입이 제한돼 왔다.
8일 오전 9시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2-3 출입구에 경찰 기동대 인력이 투입되며 진입이 시작됐다. 28개 기동대와 대화경찰 50명·현장 100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경찰은 입구를 막고 있던 시위대의 천막을 들어내고, 셔터와 벽면에 빼곡히 붙어 있던 현수막과 종이 등을 제거하며 통로를 확보했다.
현장에 있던 몇몇 시위대들은 "어떻게 국민을 갈라치기할 수 있느냐", "국민 주권이 먼저 아니냐"며 항의했다. 한 시위자는 경찰을 향해 "체육회 서류만 가져가라! 이외에는 절대로 건드리지 마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다만 시위대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기동대는 빽빽하게 인력 벽을 세워 시위대의 접근을 차단했고, 오전 9시 12분쯤 2-3 입구가 완전히 개방됐다.
8일 오전 9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2-3 출입구 앞 대한체육회 측이 경찰 등의 협조를 받아 사무실 진입에 나섰다. 김하영 수습기자
이날 특검 관계자 4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관계자 6명, 한국체육산업개발(경기장 관리주체) 관계자 5명 등이 함께 현장에 입회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의 진입에 앞서 9시 20분쯤 선관위와 특검 측 관계자들이 먼저 내부로 들어가 경기장 안에 보관돼 있던 투표함 등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했다.
이어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내부로 진입했다. 체육회 관계자들이 들어서자 일부 시위대는 "나올 때 물건 다 확인해야 하는 거 아니냐", "적어도 나올 땐 확인시켜 줘야 국민이 납득한다"며 재차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체육회 관계자들의 내부 물품 정리와 반출 작업이 완료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장 통제를 이어가고 있다. 큰 충돌 상황 없이 시위대는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핸드볼경기장에는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9곳이 입주해 있다. 지난 6월 5일부터 시위대의 점거로 출입이 완전히 차단되면서 각 단체는 3개월 이상 정상 업무를 보지 못했다.
대한체육회 측은 "출입 제한으로 각 단체의 행정 업무와 대회 운영, 국가대표 선수단 지원 등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입주 종목단체의 최소한의 업무 정상화를 위해 사무실 내에 보관 중인 업무용 컴퓨터 및 전산장비, 업무파일, 행정서류, 회계·계약 관련 자료, 대회 운영 물품, 국가대표 훈련 및 대회 참가 관련 물품 등 필수 업무물품을 반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지난 4일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에 공식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8일 오전 10시쯤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2-3 출입구 앞 대한체육회 측이 경찰 등의 협조를 받아 업무용 물품 등을 반출하고 있다. 김창훈 수습기자서울경찰청은 이날 "9월 19일~10월 4일 일본 아시안 게임이 임박했고, 특히 오는 7일부터 27년 대입 체육학과 수시 전형 원서접수가 시작돼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시점"이라며 "대한체육회 측도 이러한 절박한 상황에서 경찰에 경기장 내 출입을 위한 지원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체육회 경기장 출입 시 투표지 보관 장소 보호를 위해 특검을 비롯해 선관위 등 관련 기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해왔다"며 "투표지 보관에 한치의 오점도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경기장 입주단체 출입을 방해하거나 경찰·공무원에 대한 폭행, 명예훼손, 강요 등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