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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원들은 빠져라"…프랑스의 상징 '에펠탑'이 문 닫은 사연[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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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 단체의 요구로 촉발된 직원들의 파업에 결국 에펠탑이 문을 닫았습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힌두교 단체의 부당한 요구를 수용한 회사에 항의하기 위해 직원들이 파업에 돌입하며 에펠탑이 폐쇄됐다.

7일(현지시간) 에펠탑 측은 폐쇄를 안내하고, 예약객들에게 이메일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폐쇄는 종교 단체 방문으로 인해 여성 직원들이 업무에서 배제되며 '성평등' 논란이 야기됐고, 이에 직원들이 파업에 들어가며 진행된 조처다.
 
이날 CNN,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힌두교 종파 중 하나인 보차산와시 악샤르 푸루쇼탐 스와미나라얀 산스타(BAPS) 회원 약 100명은 지난 5일 에펠탑에 방문했다. 이들 단체는 파리 동부 교외 뷔시생조르주에 새 사원을 열면서 이달 2일부터 14일까지 개원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BAPS는 에펠탑 방문을 계획했고, 에펠탑 운영 회사인 SETE(Société d'Exploitation de la tour Eiffel)에 방문단과 여성 직원이 접촉하는 것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BAPS가 지난 2023년 공개한 교리 해설에 따르면 수행자의 독신서약에 여성과 대화하거나 신체적으로 접촉하지 않는 규율이 포함된다. 이러한 교리에 따라 에펠탑 방문시 여성 직원들과 접촉이 이뤄지지 않도록 요청했고, 해당 요구를 받아들인 SETE는 여성 대신 남성 직원들을 업무에 배치했다.

BAPS의 요청을 받아들인 SETE의 지시에 따라 업무 장소를 떠나야 했던 에펠탑 직원 노조 대표 다이앤 다부안느는 CNN에 "직원들, 특히 여성 직원들은 그 일에 대해 절대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 그 일로 인해, 특히 일부 직원들이 당한 대우 때문에 굴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영진과 대화를 시작하고, 회사에서 여성들이 다시는 이런 식으로 대우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를 두고 논란이 일자 SETE는 AFP 통신에 "BAPS의 요청은 받아들여져서는 안 됐다"며 "이는 SETE의 가치관이나 남녀평등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SETE 아리엘 웨일 회장 역시 "이는 명백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에펠탑은 공화주의적 가치와 남녀평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BAPS 파리지부는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올리고 "이번에 제기된 우려 사항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번 조치가 다른 방문객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거나 불편을 겪은 모든 분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우리는 상호 존중과 타인에 대한 봉사라는 보편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시장은 엑스에 이번 방문 경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여성과 남성 간 평등은 우리의 역사적인 기념물 앞에서도, 이 도시의 어느 곳에서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는 모든 곳에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브리엘 아탈 전 프랑스 총리도 엑스를 통해 "프랑스에서는 어떤 문화, 어떤 신념, 어떤 숭배, 그 어떤 것도, 그 누구도 여성의 위치를 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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