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한국거래소(KRX)는 14일 애프터마켓 개장 첫날 오후 4시부터 8시 사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1조 8천억 원이 거래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애프터마켓 거래대금 및 거래량은 코스피 1조 3천억 원·2217만 주, 코스닥 4924억 원·5006만 주다. 이날 KRX 전체 거래대금 27조 6천억 원의 6.6% 수준이다. 이날 KRX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 30분) 거래대금은 25조 8082억 원이었다.
거래 종목과 시간대별 거래가 고르게 분포했다는 분석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애프터마켓 대상종목 2501개 중 96%인 2413개 종목에서 거래가 형성됐으며, 시간대별로도 4~5시 19.6%, 5~6시 25.5%, 6~7시 24.2%, 7~8시 30.7%로 특정 시간대 쏠림이 없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93%, 기관 2.1%, 외국인 3.9%가 참여했으며, 개인은 537억 원 순매수,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3억 원, 480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애프터마켓엔 참여하기로 한 증권사 38개사가 모두 첫날부터 거래를 시작했다고 거래소는 전했다.
거래소의 이날 애프터마켓 개장으로 퇴근 길 거래 가능한 종목은 기존 넥스트레이드(NXT)가 운영해온 600여 개에서 대부분의 코스피·코스닥 시장 상장 종목으로 확대됐다. 대체거래소 격인 넥스트레이드는 지난해 3월 4일부터 애프터마켓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NXT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8시)의 거래량 및 거래대금은 1217만 주, 1조 7896억 원으로 거래대금은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의 애프터마켓 개장으로 투자자가 낸 주식매매 주문이 주문가격과 수수료, 매매 체결 가능성 등에서 투자자에게 유리한 '최선주문집행'으로 자동 주문되는 SOR(Smart Order Routing) 시스템에 따라 애프터마켓 점유율을 두 거래소가 대략 반반씩 나눠갖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애프터마켓 신설의 기대효과에 대해 "정규장 종료 후 발생하는 투자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가에 반영해 신속하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게 됐다"며 "외국인이 시차 제약을 극복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스닥 등 미국 주요 거래소가 오는 12월 23시간 거래를 개시하는 등 유동성 유치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해외시장과의 경쟁을 위한 자본시장 인프라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애프터마켓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 모니터링·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KRX 애프터마켓 개장을 앞두고 오전 프리마켓에선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이용자의 거래에 일부 전산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NXT가 제공한 SOR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기존엔 오후 3시 30분까지였던 SOR 적용 시간이 오후 8시로 연장된 뒤 첫 변경 적용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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