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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올림픽 유치 '빨간불'…전북, 단독 개최 선회 "예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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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공동 개최 제안…문체부, 유치 심의 보류

지난 4일 전북 진안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전북도민체전 개막식에서 내빈들이 '하계 올림픽 전북 유치 기원 성화 점화식'을 하고 있다. 전북자치도 제공지난 4일 전북 진안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전북도민체전 개막식에서 내빈들이 '하계 올림픽 전북 유치 기원 성화 점화식'을 하고 있다. 전북자치도 제공
한국의 2036 하계 올림픽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후보지인 전북이 단독 개최를 뒷순위로 미루고 서울과의 공동 개최를 추진하면서다.

18일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전북은 최근 서울시에 공동 개최 방안을 제안했고, 이에 문체부는 지난 16일 국제심사위원회를 열어 전북의 2036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 심의를 보류했다. 문체부는 전북이 공동 개최 방안을 고려한다는 의사를 내비침에 따라 개최 계획서를 승인하지 못했다.
 
전북은 지난해 2월 2036 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 도시 선정 투표에서 61표 중 49표를 얻어 11표를 받은 서울을 제치고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최근 숙박·수송·경기장 등 대회 개최 여건을 고려해 서울과의 공동 개최 방안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의 단독 개최에 변수가 발생면서 한국의 2036 올림픽 유치 도전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2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2036 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김관영 전북지사(사진 왼쪽)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해 2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2036 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김관영 전북지사(사진 왼쪽)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택 전북 지사는 지난 7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 서울시는 개·폐회식 등 주요 행사를 서울에서 치르는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전북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올림픽 유치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북은 서울시의 요구 조건을 두고 내부 논의 중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개최 계획이 큰 틀에서 바뀐다면 올림픽 유치는 원칙적으로 대한체육회 공모 과정부터 다시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시간은 촉박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년 3월 올림픽 유치 희망 도시를 1차로 추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카타르 도하, 인도 아마다바드 등도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희망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전북의 국내 후보 도시 선정 이후 바뀐 계획. 정연욱 의원실 제공전북의 국내 후보 도시 선정 이후 바뀐 계획. 정연욱 의원실 제공
이런 상황을 두고 정치권에서 비판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의원(국민의힘)은 18일 "예견된 결과"라며 "전북은 이미 2023년 새만금 잼버리에서 국제적 망신을 산 전례가 있는데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지난 5월 문체부로부터 보완요청서를 받은 전북은 근본적 개선 없이 반년 넘게 시간을 끌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에 협상 경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한 구체적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한편 상임위 차원의 집중 점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이날 관련 브리핑을 통해 "서울과의 공동 개최 제안이 단독 개최 포기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우리의 요청에 따라 심의가 보류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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