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블라인드' 익명 커뮤니티 캡처모친상을 당한 직장 동료가 출근하지 않는 것을 지적한 익명의 공무원이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 온라인상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최근 올라온 '모친상이라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공무원인 글쓴이 A씨는 해당 글에서 "직장에서 상 당한 사람이 처음이라 그러는데 보통 부고 문자만 '띡' 보내고 안 나오는 게 맞나"라며 "잠깐 출근해서 업무 정리하고 가는 게 맞지 않나"라고 썼다. 모친상을 당했더라도 업무를 위해 잠시라도 출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당 글을 접한 직장인들은 A씨를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고, A씨는 몇몇 댓글에 반박 댓글을 달며 응수했다. 대기업 한 직장인은 "글쓴이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하던 업무 정리하고 상치를 준비하러 갈 것인가"라며 "내가 이해를 못하는 건가, 아니면 사회성이 떨어지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A씨는 "동료들 피해 주잖아"라며 언쟁을 벌였다. 신고에 의해 숨김 처리된 몇몇 댓글에도 A씨는 "욕 신고한다", "욕하지 말라", "신고했어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비판하는 댓글에 반박 댓글을 남긴 글쓴이 A씨. '블라인드' 익명커뮤니티 캡처
공공기관 재직 중인 직장인은 A씨를 향해 "직장동료들과 철천지 원수가 아니고서야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나"라며 "모친상인데 업무 피해 받는다고 출근하라는게 말이 되나"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꼭 상주에게 전화해서 업무하고 가라고 해라. 그래야 상주가 글쓴이를 인생에서 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출근해서 일하라는 게 아니라 아침에 잠깐 들려서 업무정리만 하고 가라는 것"이라고 재차 댓글을 달았다.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라는 지적에는 "공과 사는 구분해야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블라인드' 익명커뮤니티 캡처
한 직장인은 과거 부친상을 당했던 상황을 떠올리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잠시 일을 해야 했던 시간이 있었다"며 "머릿속에는 계속 '지금 내가 뭐 하고 있는 건지'라는 생각이 들어 자괴감이 들었고 일에도 전혀 집중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동료는 위로와 도움이 필요하다. 그런 마음을 갖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그런 생각은 떠올려서도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해당 글은 4일 전에 올라왔지만 언론보도와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 확산하면서 재차 주목받고 있다.
이날 직장인 누리꾼들은 "이게 사실이라니 ", "페이스북에서 보고 왔더니 진짜 글이 있었다", "기사까지 뜨고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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