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류영주 기자국정운영에 동력을 불어넣으려던 개각이 되레 발목을 잡는 형국이 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의 인사 관련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법무부의 경우 다음달 2일 출범을 앞둔 공소청 운영에 맞춰 새로운 수장을 당장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낙마로 차질을 빚게 됐다.
'인사가 만사(萬事)'가 아닌 '인사가 만재(萬災)'가 됐다는 자조 속, 이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말 후임자 물색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예상과 달랐던 개각 효과…성평등·법무 모두 자진사퇴로
20일 여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당초 김승원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모두 임명까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한 소명, 용 후보자는 의원직 사퇴를 결정하면 최종 임명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용 후보자는 소속정당의 의석 사수를 선택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이후에도 추가 의혹이 불거지자 결국 자진사퇴를 결심했는데, 대통령 지지율에 더 부담을 줄 수 없다는 판단이 아니었겠느냐는 것이 청와대의 분석이다.
최악 면했지만 후임 인선 '난항' 우려
두 후보자 모두 '자진 사퇴' 형식을 취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지만 부실 검증론이 크게 대두된 데다, 두 사람에게 바통을 이어받을 후보자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측면에서 인사난맥의 우려 또한 커지는 모양새다.
김 후보자의 경우 사퇴 전까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나서는 등 임명기류가 컸으나, 막판에 김 후보자가 결단을 내리면서 청와대 내에서도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후보 개인 신상에 대한 의혹제기로 인한 논란이 커진 탓에, 후속 인사 검증의 초점이 능력보다 검증 통과 자체에 맞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부실' 논란 인사검증시스템 개편…월말 인사 속도 전망
1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방송이 생중계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 개편도 숙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로선 최선을 다했지만 또 추가로 발견되는 문제들도 있고, 또 우리가 판단한 것과 또 다른 판단들이 제기되기도 한다"며 "그 역시 그러한 점에까지 대비하고 준비하지 못 한 우리의 잘못이고 부족함"이라고 부실검증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인사 시스템을 재점검을 해보려고 한다"고 약속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정상외교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인사 작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