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서가 제공원펀맨'은 웬만한 적을 주먹 한 번에 쓰러뜨리는데 왜 모기 한 마리는 잡지 못할까.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엔무는 달리는 기차 위에서 어떻게 꼿꼿하게 서 있을까.
류상진 미국 브래들리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의 과학 교양서 '어쩐지 애니에서 과학이 보인다'는 이런 질문에서 출발해 만화와 애니메이션 속 장면을 과학과 공학의 원리로 풀어낸다.
기계공학을 가르치고 유체역학을 전공한 저자는 자신을 '프로페서 오타쿠'라고 소개한다. 1954년 영화 '고지라'에서 거대한 괴수가 바다를 드나들 때 물의 움직임이 어딘가 어색하다는 의문을 품은 것을 계기로, 작품 속 장면들을 과학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책은 '귀멸의 칼날' 속 열차 위 장면을 통해 바람의 저항인 항력을 설명하고, '원펀맨'의 모기 에피소드에서는 파리채 구멍의 크기와 공기저항, 타격 속도의 관계를 짚는다. '천공의 성 라퓨타'의 비행선은 실제로 날 수 있는지 따져보며 부력과 양력, 추진력의 차이도 설명한다.
'원피스' 속 루피의 팔이 얼마나 늘어날 수 있는지, '슬램덩크'의 움직임에는 어떤 물리 법칙이 숨어 있는지도 분석한다. 질량과 밀도, 뉴턴의 법칙, 에너지 보존 법칙, 마그누스 효과까지 어려운 개념을 복잡한 수식 대신 실험과 사진, 일러스트를 활용해 풀어낸다.
저자가 애니메이션을 수업에 활용하기 시작한 것도 학생들의 반응 때문이었다. 공상과학 영화를 수업 자료로 사용했을 때 흥미를 보인 학생들을 계기로 여러 애니메이션으로 범위를 넓혔고, 이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페서 오타쿠' 강연으로 이어졌다.
류상진 지음 | 도도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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