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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복당론 솔솔…옅어진 반감, 지도부는 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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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인사청문 국면서 존재감 각인
잠잠하던 복당 문제, 당 안팎서 재점화
'복당 불가' 지도부 입장은 여전히 완강
'개인 플레이'에 불편한 시선도 적잖아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9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9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존재감이 여느 때보다 두드러지고 있다. 인사청문회 국면 동안 후보자 검증과 대여 공세의 선봉에 선 결과다. 특히 각을 세웠던 김승원 의원의 법무부 장관직 낙마로 긍정 평가는 한층 두터워진 모양새다.

분위기를 타면서 한 의원의 복당 문제도 덩달아 거론되기 시작했다. 복당에 부정적이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반감이 옅어지는 추세다. 다만 당 지도부의 반대 입장이 여전히 완강해 실제 복당까지는 적잖은 난항이 예상된다.

24일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가 한국일보 의뢰로 지난 14~1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한동훈 의원 복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체 33.2%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2.4%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53.5%로 과반을 넘었다. 반대인 33.3%와는 20%포인트 이상 격차를 보였다.

이같은 기류는 계엄과 탄핵 그리고 당원 게시판 논란을 거치면서 쌓여온 안팎의 반감이 점차 누그러지고 있는 신호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9~2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한 의원이 18.1%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의원의 주가가 부쩍 뛴 데에는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김승원 저격수'로 활약한 공이 크다. 국민의힘에서 이렇다 할 공세가 눈에 띄지 않는 와중에 한 의원은 이른바 '신약 로비'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면서 정국을 주도했다. 여당의 '수사 기록 유출' 역공에도 수위를 낮추지 않으면서 공세 전선을 청와대와 여당 지도부로 넓혀갔다.

지난 19일 김승원 의원이 자진 사퇴하면서 한 의원의 존재감은 한층 뚜렷해졌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다른 의원들이 곁가지 의혹들을 때릴 때 한 의원이 신약 로비 의혹을 줄기차게 물고 늘어지면서 여론을 이끌었다"며 "물론 김 의원 낙마에 다른 사유도 여럿 작용했지만, 누구보다 한 의원이 활약한 건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상황을 반영하듯 한 의원 복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조금씩 늘고 있다. 국민의힘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최근 주간조선 유튜브 채널에서 "결국은 한동훈 대표가 복당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다른 의원은 "정부·여당을 겨냥한 이슈마다 한 의원이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며 "국정감사를 거치면서 또 한번 복당 논의가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 의원의 복당 문제가 본격적인 논의 테이블에 오를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능력은 제대로 증명했지만, 협공보다는 개인기만 보여줬다는 인상을 남긴 탓에 당내 불편한 시선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소속 없이도 활약했다는 건 반대로 당에 들어오지 않아도 잘한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도 23일 YTN 라디오에 나와 "요새 방송에 나가서 보면 항상 한동훈 의원만 말한다. (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한 의원 메시지만 나온다. 조금 섭섭하다"고 말했다. 이어 "잘 싸우는 것과 복당 문제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당 지도부의 복당 불가 입장이 완강하다. 지난 10일 우 최고위원이 한 의원의 복당을 공개적으로 요구하자 정점식 원내대표는 "당의 존립 기반을 흔드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간 장동혁 대표도 한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두고 "해당행위가 아닌 범죄행위로 제명된 사람"이라며 반대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한편 에스티아이 조사는 휴대전화 웹조사 87.4%와 웹조사 12.6%를 병행했고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조원씨앤아이 조사는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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