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시환 집중. 연합뉴스한국 야구대표팀이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하며 순항 중인 가운데, 태극마크를 단 한화 이글스의 주축 타자 노시환과 문현빈의 방망이는 아직 완전한 예열을 마치지 못했다. 팀의 거침없는 화력쇼 속에서도 두 주축 타자의 타격감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B조 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18-1,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1일 대만전(5-0), 22일 홍콩전(13-0, 7회 콜드게임)에 이어 조별리그 3전 전승을 달성하며 B조 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조별리그에서 대표팀 타선은 그야말로 매서운 폭발력을 과시했다. 대만전 6안타 5득점을 시작으로 홍콩전 14안타 13득점, 태국전 14안타 18득점까지 3경기 합계 34안타 36득점을 쓸어 담았다.
다만 기록의 냉정한 잣대 위에서 보면, 이 화려한 팀 성적 속 한화 쌍포의 행보는 아쉬움이 남는다. 팀이 쓸어 담은 34개의 안타 가운데 올 시즌 한화 타선을 이끌었던 노시환과 문현빈의 방망이에서 나온 안타는 총 2개에 불과하다. 문현빈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2타수 1안타, 노시환은 10타수 1안타(1홈런)에 그쳤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폭발력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문현빈은 올 시즌 한화에서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483타수 147안타) 15홈런 74타점 82득점 OPS 0.858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타자로 맹활약했다. 노시환 역시 118경기에서 타율 0.281(470타수 132안타) 27홈런 90타점 90득점 OPS 0.861을 마크하며 리그 정상급 거포로 군림했다.
2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1회초 2사 주자 2루 한국 문보경이 2점 홈런을 치고 문현빈의 격려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로 올 시즌 한화가 팀 타율 3위(0.274), 팀 최다 안타 2위(1266개), 팀 최다 홈런 1위(162개), 팀 타점 2위(707점), 팀 득점 2위(754점) 등 리그를 뒤흔드는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는 데는 두 선수의 지분이 절대적이었다. 그만큼 소속팀에서의 명성에 비해 이번 조별리그 타격 성적표는 아쉬움이 짙다.
하지만 기록 이면의 과정과 가치는 결코 가볍지 않다. 노시환은 주전 3루수이자 중심 타선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상대 수비를 압박했고, 문현빈 문현빈 역시 외야의 한 축을 든든히 지키며 전 경기 선발 출전이라는 강행군 속에서도 수비와 주루에서 묵묵히 팀에 보탬이 되며 묵은 몫을 해내고 있다.
조별리그를 무난히 통과한 대표팀은 이제 더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슈퍼라운드 무대를 향한다. 팀 전체가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가운데, 한화의 쌍포 노시환과 문현빈이 조별리그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내고 슈퍼라운드에서는 소속팀에서 보여줬던 매서운 타격 본색을 활짝 꽃피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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