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연합뉴스사흘의 짧은 훈련. 게다가 선수들이 모두 합류한 후 훈련은 사실상 하루에 불과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의 색깔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모레노 감독은 평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신 모레노 감독은 데뷔전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9~10월 A매치 4연전 첫 경기에서 오현규(베식타시), 손흥민(LAFC), 이동경(울산 HD)의 연속 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모레노 감독은 "에콰도르는 강한 팀이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기대 실점이 가장 낮은 팀 중 하나였다. 그런 팀을 상대로 3-0으로 승리했다. 피지컬과 재능이 뛰어나고, 남미 예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한 만큼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면서 "초반 팽팽했고, 하프타임에 작은 변화를 줬다. 이후 선수들이 가진 재능이 차이를 만들었다. 사흘 훈련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잘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모레노 감독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부터 한국 국가대표에 대한 전력분석을 철저히 했다. 여기에 실제 경기를 치르면서 데이터로는 얻을 수 없는 정보도 얻었다.
모레노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직접 뛰는 것을 보면 데이터 분석이나 관중석에서 보는 것으로는 얻을 수 없는 정보를 준다. 선수들의 능력을 직접 확인했고, 선수들이 전술 시스템 안에서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선수들 특성이 이 전술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면서 "3-0으로 승리한 후 어떤 평가를 내리기는 곤란하다. 좋은 점만 보이기 때문이다. 오늘 부족했던 부분도 선수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 개인에 대한 평가도 조심스러웠다. 앞으로도 특정 선수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데뷔전은 승리로 끝났다. 3-0 승리를 거뒀지만, 분명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모레노 감독은 당장의 평가보다 분석 후 제대로 된 평가를 추구했다.
모레노 감독은 "지금 개선점을 명확하게 말하기는 힘들다. 경기 후에는 승패를 떠나 감정이 크게 작용한다. 바로 평가를 내리기지 않고 숙소로 돌아가 세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잘못된 점을 찾아내야 한다. 물론 패한 경기에서도 잘한 부분이 있다. 지금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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