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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지뢰사고 공방…4성 장군 출신 김병주 "모르면 입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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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즉각 조사' 촉구 국방부 1인 시위
민주 "장병 안전 먼저" 국힘 "당장 조사"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연합뉴스
여야는 추석 당일인 25일에도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의 현장조사 시점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국방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하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가 사고 위험을 들어 "제발 모르면 입 좀 닥치고 있으라"고 맞받았다.

사고는 지난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군 장병들이 군사분계선 인근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 발생했다.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로 장병 3명이 다쳤다. 폭발 원인과 지뢰의 종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 의원은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증거 유실 기다리지 말고 즉각 조사하라'는 취지의 팻말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그는 현장조사를 미루면 비 등으로 폭발물의 잔존물과 파편이 유실될 수 있다며 "사고 현장이나 범죄 현장이나 증거를 찾는 일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서 "전투와 사고 현장 감식은 전혀 다른 일"이라며 한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추가 지뢰가 매설됐을 가능성을 거론하며 "한 걸음씩 조심을 다해 안전을 확인하며 길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발 모르면 입 좀 닥치고 있으라"고 했다. 이에 한 의원은 위험한 곳에 장병들을 보낸 지휘부의 책임을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여야도 공방에 가세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비로 폭발물 증거가 유실될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또 "파편 조각이 무엇인지만 보면 안다는데 왜 공개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반면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장병의 생명과 안전까지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며, 충분한 위험 평가와 안전대책을 갖춘 뒤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현장조사를 의도적으로 늦춘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합참은 사고 지점이 군사분계선에 가까운 위험 지역으로, 조사 인력의 안전을 위한 이동로 평가와 유엔군사령부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상 장병의 장구류와 파편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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