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9일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에서 열린 레고랜드 워터풀 파티. LG유플러스 제공이동통신 3사가 장기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수천 명이 참여하는 대형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충성 고객층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제 단순 요금 할인만으로는 장기고객들을 더 이상 붙잡아 둘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통신사들은 놀이공원·공연·스포츠 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겠단 전략이다.
SKT, 심야시간대 롯데월드 통째 대관…숲캉스·테이블·콘서트 데이 개최
SKT 장기고객들이 지난 12일 롯데월드에서 진행된 어드벤처 데이 체험형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다. SKT 제공SKT는 지난 12일 밤 장기고객 3천 명과 동반인들을 위해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대관했다. 12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 '어드벤처 데이'는 11개 어트랙션과, 미션 프로그램, 타임캡슐 상점, 전국장기고객자랑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 중 가입기간 10년 이상 20년 미만 장기고객은 약 75%, 20년 이상 30년 미만은 약 18%, 30년 이상은 약 7%였다.
올해부터 장기고객 초청 행사를 'T 장기고객 데이'로 통합해 진행 중인 SKT는 고객이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할인·적립' 중심에서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경험' 중심으로 장기고객 혜택을 변화·강화하겠단 것이다.
특히 SKT는 고객이 직접 참여·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일상 속 특별한 순간을 함께 만들어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SKT는 봄 '숲캉스 데이', 여름 '테이블 데이'와 '콘서트 데이', 가을 '어드벤처 데이'를 진행했다.
테이블 데이에선 정재헌 CEO가 직접 고객을 맞이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최현석·김희은 두 셰프가 5가지 코스 요리로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했다. SKT는 전국 다섯 개 도시에서 1200명의 장기고객을 초청해 테이블 데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행사는 장기고객과 동반인 등 총 400명이 함께한 가운데 비스타 워커힐에서 열렸다.
SKT는 오는 12월에는 뮤지컬 '시카고'의 엄선된 회차를 장기고객을 위해 단독 대관하는 '뮤지컬 데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SKT는 향후에도 T 장기고객 데이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 장기고객 등 9천 명 참여 페스티벌 개최…'플레이어 에스코트' 기회 제공
KT 초대드림 행사. KT 제공KT는 장기고객과 멤버십 고객, 만 19~34세인 Y고객 등 9천 명을 초대해 다음 달 24일 경기 성남시 분당중앙공원에서 '2026 KT 보야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KT의 대표 고객 문화 축제 'KT 보야지 투 자라섬'이 10주년을 맞아 KT 보야지 페스티벌로 새롭게 출발한다.
보야지 페스티벌은 KT가 고객에게 문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2015년부터 운영해 온 프로그램으로 10년 동안 약 30만 명의 고객이 참여했다. 고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개최 시기와 장소를 변경한 KT는 매년 다양한 지역에서 축제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또 KT는 장기고객 프로그램 '초대드림'을 통해 어린이 88명에게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플레이어 에스코트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플레이어 에스코트는 경기 시작 전 어린이들이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입장하는 것으로 이번 체험은 9월 28일 우루과이전(서울월드컵경기장), 10월 2일 베네수엘라전(울산문수축구경기장), 10월 6일 우즈베키스탄전(용인미르스타디움) 등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4개 경기를 통해 진행된다.
KT는 플레이어 에스코트 체험과 함께 'KT위즈파크 캠핑존' 고객 초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선정된 고객은 수원 KT위즈파크 내 전용 캠핑 공간에서 바비큐 식사와 함께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텐트와 캠핑 의자, 전기 그릴 등이 갖춰진 캠핑존을 이용할 수 있다.
앞서 KT는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뮤지컬 '그날들' 7월 말 공연에 장기고객 1200명을 초청했다. 이 같은 KT의 장기고객 대상 초청 행사는 월 1회 KT 문화 행사에 초청하는 '초대드림' 혜택을 중심으로 장기 고객 혜택을 개편하면서 가능했다. KT는 개편을 통해 기존 모바일 이용 고객에게만 한정했던 장기 고객 혜택을 유선 고객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TV 상품만 이용하는 고객도 이용 기간 합산 5년 이상이면 장기 고객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 뮤지컬 전관 초청 이어 전 좌석 제공…화담숲·레고랜드서 파티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을 관람하기 위해 지난 18일 충무아트센터를 찾은 LG유플러스 장기고객들. LG유플러스 제공LG유플러스 역시 장기고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경험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LG유플러스는 10년 이상 장기 이용 고객 1100명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 초청해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을 관람했다. 지난 3월 통신사 최초로 뮤지컬 전관 초청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에도 공연장 전 좌석을 장기 이용 고객을 위해 제공했다.
LG유플러스는 한 소년이 쓴 편지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과 위로를 그린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으로 오랜 기간 서비스를 이용해 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뮤지컬 '렘피카' 관람을 시작으로 화담숲 초청 행사, 레고랜드 RUN, 레고랜드 워터풀 파티 등 장기 이용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 3월 진행한 뮤지컬 '렘피카' 관람 행사에는 1천 명이 초청됐다. 이어 4월에는 경기도 광주 화담숲을 전체 대관해 장기고객 3천 명을 초청했으며, 지난달에는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레고랜드 워터파크를 활용한 '레고랜드 워터풀 파티'를 개최하는 등 고객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확대해 왔다.
LG유플러스는 레고랜드 인근 중도 일대 호수 길 약 5㎞ 구간을 레고 캐릭터와 함께 하는 러닝 프로그램 '레고랜드 RUN'을 진행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화담숲 초청 행사와 12월 영화 관람 초청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화담숲 초청 행사는 10월 19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 화담숲에서 진행된다. 또 LG유플러스는 소방청과 함께 소방관들의 헌신과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국민 참여형 공공안전 리스펙트 프로젝트인 U+119 메모리얼런도 개최한다. 프로젝트는 무겁고 형식적인 추모를 넘어, 직접 참여하고 함께 나누며 소방관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기부 마라톤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제 통신사들은 단순 할인 혜택을 넘어 고객이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장기고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공연·여행·레저 등 고객이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게 장기고객 대상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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