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찬쉐, 일본 무라카미 하루키, 캐나다 마거릿 애트우드 작가. 연합뉴스·캐나다국립예술센터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문학계와 출판계가 다시 술렁이고 있다. 중국의 찬쉐와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캐나다의 마거릿 애트우드 등을 비롯해 여러 작가의 이름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스웨덴 한림원은 다음 달 8일 오후 1시,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한림원은 후보 명단을 따로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발표 전까지 실제 후보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매년 이맘때면 해외 베팅업체의 배당률과 문학계 평가 등을 토대로 예상 후보군이 형성된다. 올해 가장 자주 언급되는 작가 가운데 한 명은 중국의 찬쉐다.
영국 베팅업체 래드브룩스에서 최근 가장 낮은 배당률을 기록한 찬쉐는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작가다. 꿈과 불안, 무의식이 뒤섞인 초현실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으며 단테와 보르헤스, 카프카의 문학과 중국 전통 무속의 영향을 함께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에는 '격정세계', '오향거리', '마지막 연인' 등이 번역돼 있다.
노벨상. 연합뉴스찬쉐의 뒤를 잇는 이름은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다. '노르웨이의 숲', '해변의 카프카', '1Q84' 등으로 세계적인 독자층을 확보한 그는 오랫동안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로 거론돼 왔다.
영어권 작가들 가운데서는 마거릿 애트우드가 주목받는다. '시녀 이야기', '눈 먼 암살자' 등을 쓴 애트우드는 부커상을 두 차례 받은 캐나다의 대표 작가다. 세계문학 연구자인 데이비드 댐로쉬 하버드대 비교문학 석좌교수도 올해 주목할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애트우드를 꼽았다.
댐로쉬 교수는 불가리아 작가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도 함께 거론했다. 고스포디노프는 공산주의 붕괴 이후 동유럽의 기억과 상처를 실험적인 형식으로 다뤄온 작가다. 국내에는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작 '타임 셸터'와 '슬픔의 물리학' 등이 소개됐다.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이름을 올려온 작가들도 있다. 호주의 제럴드 머네인은 '평원', '접경지대' 등을 통해 기억과 내면 풍경을 독특한 문체로 그려온 작가다. 루마니아의 미르체아 커르터레스쿠는 '노스탈지아', '멜랑콜리아' 등에서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세계를 펼쳐왔다.
미국의 토머스 핀천, 영국의 살만 루슈디, 러시아의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포르투갈의 리디아 호르헤, 멕시코의 크리스티나 리베라 가르사 등도 해외 예상 명단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여성 작가나 비유럽권 작가의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최근 수년간 남성과 여성 작가가 번갈아 수상하는 흐름이 이어졌고, 지난해에는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가 수상했다는 점에서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런 흐름이 실제 심사 기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024년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와 차기 수상자로 꾸준히 언급되는 황석영 작가. 연합뉴스베팅시장 역시 참고 자료일 뿐이다. 2024년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은 당시 해외 베팅시장에서 최상위 후보로 꼽히지 않았지만 수상자로 호명됐다. 2016년에는 가수 밥 딜런이 수상하면서 기존 예측을 크게 벗어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 작가 가운데서는 황석영과 김혜순 등이 해외와 국내 문학계에서 종종 거론된다. 다만 한강이 2024년 수상한 지 2년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올해 한국 작가의 수상 가능성을 두고는 신중한 시각이 많다.
결국 올해도 노벨문학상의 실제 후보와 심사 과정은 발표 직전까지 베일에 싸여 있다. 찬쉐와 하루키 같은 '단골 후보'가 이번에는 이름을 올릴지, 혹은 한림원이 또 한 번 예상 밖의 작가를 선택할지는 다음 달 8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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