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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파업'이 가른 제조업-비제조업 전세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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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6년 9월 기업경기조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 99.1…석달 만의 하락 전환
"추석연휴·파업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중동전쟁 여파"
제조업 CBSI 99.5, 4.3p↓…반년 만에 하락 전환, 4년 만의 최대 하락폭
비제조업 CBSI 98.9, 2.2p↑…3년 만의 최고치, 추석 특수 등 영향
다음달 전망도 제조업↓, 비제조업↑
경제심리지수 99.9, 소비심리 개선 영향↑…4년1개월만의 최고치

한국은행 제공한국은행 제공
반도체를 앞세워 질주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기업 체감경기가 이달 들어 추석 연휴와 파업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석 달 만에 꺾였다. 특히 제조업 체감경기는 4년 만에 가장 크게 악화되며 5개월 전 수준으로 뒷걸음질쳤다.
 
반면, 비제조업은 명절 특수와 가을 야외활동 증가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올해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全)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9.1로 집계됐다. 2022년 9월(102.0)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고였던 지난달(99.6)보다 0.5포인트(p) 하락했다. 석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 평균치(2003년 1월~2025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를 웃돌면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지난 10~17일 실시된 이번 조사에는 전국 3천163개 기업이 참여했다.
 
산업별로 제조업 CBSI는 여섯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호황을 앞세워 다섯 달 연속 오르며 지난달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103.8)를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99.5로 4.3p 떨어졌다. 2022년 9월(-5.8p) 이후 4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제조업 CBSI가 기준치인 1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4월(99.1) 이후 다섯 달 만이다. 조업일수 감소, 중동전쟁 등의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제품재고(-1.8p), 신규수주(-1.0p), 생산(-0.6p) 등이 주로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체감 경기가 더 크게 악화됐다. 지난달 2023년 6월(103.2)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99.8)를 기록하며 100에 근접했던 중소기업 CBSI는 이달 94.4로 5.4p나 내리며 석 달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2021년 9월(-6.5p)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대기업 CBSI도 101.2로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2.5p 내리는 데 그쳤다.
 
기업 형태별로도 지난달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108.5)를 기록하며 거칠 것 없던 수출기업이 104.3로 고꾸라졌다. 2023년 8월과 같은 4.2p가 하락했다. 내수기업은 95.7로 3.7p 내렸다.
 
반면, 비제조업은 98.9로 2.2p 올랐다. 추석 명절 특수와 가을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두 달 연속 상승하며 2023년 9월(99.6)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금사정(+1.0p), 업황(+0.7p)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은행 제공한국은행 제공
세부 업종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은 자동차가 수출 및 내수 부진, 파업 및 추석 연휴로 인한 가동률 하락으로, 화학 물질・제품도 중동지역 갈등에 따른 수송 차질,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 여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난달보다 크게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수주 및 매출 감소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달 비제조업 실적은 개선됐다. 도소매업은 추석 명절 특수, 음식료품 및 환절기 의약품 수요 확대로 올랐다. 또 추석 연휴와 계절 요인으로 스포츠 경기장 및 유원지 방문이 늘면서 예술・스포츠・여가가 상승했고, 건축・설계 및 반도체 관련 엔지니어링 업체의 수주 확대로 전문・과학・기술도 좋아졌다.
 
기업들의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제조업(21.2%)과 비제조업(18.8%) 모두 내수부진 비중이 가장 컸다.
 
전체 기업의 다음달 전망 CBSI는 99.6으로 지난달과 같았지만,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전망은 엇갈렸다.
 
제조업 전망은 101.1로 1.4p 내렸다. 화학 물질・제품, 1차금속, 전기장비 등에서 전망이 나빠졌다. 다만 추석 연휴 요인이 없어지면서 이달 실적(-4.3p)보다는 하락폭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은 다음달 전망(98.6) 역시 도소매업, 건설업,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개선(1.0p)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소비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지난달보다 0.5p 오른 99.9로 집계됐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8.3으로 0.7p 상승했다.

두 지표 모두 2022년 8월(100.2, 99.3) 이후 4년 1개월 만의 최고치였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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