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총괄 '범정부 재수색 현장지휘본부'가 무안국제공항에서 설명회를 연 30일 오전 유가족들이 공항 활주로 둔덕에서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한아름 기자12.29 여객기 참사 이후 1년이 넘게 지나 진행된 재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대다수의 유해가 땅 표면이 아닌 땅 아래에 묻혀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무조정실 총괄 '범정부 재수색 현장지휘본부'(현장지휘본부)는 30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설명회를 열고 유해 재수색 진행 방식과 결과를 유가족에게 설명했다.
현장지휘본부의 설명에 따르면 군인·경찰 등으로 이뤄진 수색단은 먼저 1차 육안 수색을 통해 땅 위에 드러난 유해가 있는지 확인했다. 유해로 추정되는 조각이 보이지 않으면 호미로 땅을 긁는 방식으로 기초 땅 파기 작업을 진행했다.
수색단은 기초 땅 파기 작업을 마치면 삽이나 굴착기 등을 활용해 5㎝에서 최대 30㎝까지 땅을 팠다. 땅을 파자마자 유해나 유류품이 육안으로 보이면 즉시 확인·감식 작업을 거쳤다. 그 외에 흙 속에 섞여 있을 작은 유해 조각을 찾기 위해 파낸 흙을 체로 치는 작업도 병행했다.
8㎜ 간격의 체를 이용해 떠낸 흙에서 흙과 돌멩이를 일일이 걸러냈다. 수색단은 작은 뼛조각 하나까지 수거하기 위해 5㎜, 3㎜ 간격의 미세한 체를 추가로 들여 와 흙과 돌멩이를 유해 추정 물질과 분리했다.
이렇게 수거된 유해 추정 물질과 유류품, 기체 잔해는 각각의 담당 기관으로 분류되어 인계됐다. 유해의 경우 생리 식염수와 미세 세척솔을 활용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세척·건조 과정을 거쳤다.
현장지휘본부는 "이번에 수습한 1700여 점의 유해 추정물 대부분은 지표면이 아닌 흙을 파내고 그 안에서 수습한 것들"이라며, "유해는 대부분 땅 아래에 묻혀 있었고 크기는 10cm 내외거나 그보다 더 작은 뼛조각들 위주였다"고 설명했다.
지표면 위주의 육안 수색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이번 재수습에서는 항공기 충돌로 흙더미가 밀려 내려간 둔덕 등을 중심으로 최소 5cm에서 최대 30cm 깊이로 땅을 파내는 정밀 작업이 진행된 것이 결정적 차이라고 현장지휘본부는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회 과정에서 유가족들은 여전히 분통을 터뜨렸다. 유가족들은 "애초에 하지 않아도 되었을 고통스러운 전면 재수습을 통해서야 조각난 가족들의 유해를 겨우 찾게 됐다"며 초동 수습의 부실함을 강하게 성토했다.
또 유가족들은 "참사 직후 며칠 만에 현장에서 뼛조각들이 나왔음에도 당시에는 왜 이런 정밀 수색을 하지 않고 방치했느냐"며 초기 수습 부실의 책임을 강하게 따져 묻기도 했다.
한편 현장지휘본부는 회수된 유해 추정 물질 1700여 점 중 1600여 점에 대한 신원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100여 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DNA 감정 및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지휘본부는 현장에서 추가로 유해가 발견될 것에 대비해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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