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의 지평선 축제. 메뚜기 잡기. 김제시 제공제28회 김제지평선축제가 오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벽골제 일원에서 열린다. 지평선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축제 중 유일하게 전통 농경문화를 주제로 하는 축제다.
올해 축제는 'K-농경문화, 지평선에서 빛나다!'를 주제로 삼았다. 김제 지역이 간직해 온 농경문화를 세대와 국적을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했다. 기존 전통 프로그램인 쌍룡놀이와 입석줄다리기 등 축제 고유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짚 테마파크, 지평선 드론 짚공 스타디움 등 새로운 즐길 거리를 대거 추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통 농경문화와 첨단 기술의 결합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지평선 드론 짚공 스타디움에서는 드론 축구 시연을 관람할 수 있다. 방문객은 축구, 농구 등 드론 스포츠를 직접 체험하며 짚공과 현대 기술이 만나는 이색 스포츠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메뚜기 잡기 체험과 연계해 황금 메뚜기를 찾는 이벤트도 마련해 들녘에서 행운을 발견하는 재미를 더했다. 매일 행사장에서는 김제 대표 캐릭터인 싸리와 콩이를 활용한 팀 대항전 '니판내판 알콩쌀콩 게임'이 진행된다.
전통문화 계승과 글로벌 교류 행사도 폭넓게 준비했다. 벽골제 설화를 바탕으로 거대한 두 마리 용이 등장하는 쌍룡놀이가 역동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마을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던 입석줄다리기를 통해 관람객이 함께 거대한 줄을 당기며 공동체 의미를 되새긴다. 외국인 참가자들이 모여 승부를 겨루는 글로벌 싸리콩이 게임도 열린다. 지평선 세계민속예술대전 무대에서는 김제 농요, 농악, 기접놀이 등 한국 고유 민속예술과 일본 민속공연이 함께 펼쳐진다. 공연 후에는 대동 퍼레이드를 진행해 관람객과 흥을 나눈다. 하늘에서는 400개 연이 동시에 떠오르는 글로벌 세계연 한마당이 열리며 각국 국기를 담은 연이 장관을 연출한다.
연 날리기. 김제시 제공축제 공간은 방문객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탈바꿈했다. 어린이 동반 가족을 겨냥해 대형 에어바운스와 회전목마를 갖춘 지평선 키즈파크를 조성했다. 어린이 플래닉존은 소나무 그물 로프, 해먹, 피크닉 쉼터를 갖추고 마술 공연을 선보인다. 4만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한 단야의 꽃밭은 꽃과 조형물로 꾸며져 드론 촬영 콘텐츠와 연계한 사진 명소로 활용된다. 논체험장에서는 벼 베기, 탈곡, 도정, 지게 지기, 새끼 꼬기 등 농사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짚 테마파크는 짚 미로, 짚공 차기, 새총 쏘기 공간으로 꾸며졌다. 레저월드에서는 지평선을 배경으로 사륜바이크(ATV)를 탈 수 있다.
입석 줄다리기. 김제시 제공 먹거리 공간인 싸리콩이 빌리지는 김제 쌀을 주제로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세계 쌀음식 테마거리에서는 한국을 포함해 8개국 쌀 요리를 선보인다. 김밥, 떡볶이, 쌀국수, 파에야 등 국가별 개성을 담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아궁이에 직접 불을 지펴 밥을 짓는 체험을 비롯해 가루쌀을 활용한 화덕 피자 굽기 행사도 마련했다. 지평선 비어팩토리에서는 김제 쌀로 만든 지평선 쌀맥주를 판매한다. 지평선 맛집 장터에서는 지역 읍면동 대표 음식과 선발 대회를 거친 관내 맛집 먹거리를 제공한다.
야간에는 빛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화려한 무대가 이어진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접목한 그네, 투호, 제기차기와 쥐불놀이, 횃불 체험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제방마당 수로에는 8미터 높이 자이언트 싸리콩이 조형물을 설치해 야간 사진 촬영 명소로 운영한다. 무대에서는 지평선 국악한마당, 청소년 가요제, 7090 콘서트가 매일 다르게 펼쳐진다. 매일 밤 축제 마지막은 불꽃, 레이저, 조명을 활용한 지평선 파이널 멀티미디어쇼가 장식한다.
도롱이 입기 체험. 김제시 제공 김제시는 방문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시설과 서비스를 대폭 확충했다. 지난해보다 안내소를 2곳 늘려 설치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안내 표지에 외국어를 함께 적고 다국어 QR 안내와 통역 서비스를 지원한다. 영유아 동반 가족을 위한 수유실을 추가로 마련했다. 교통 약자 이동을 돕는 저상 셔틀버스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운행한다. 시는 개막 전 관계기관과 합동 안전점검을 벌이고 바가지요금, 불친절, 과도한 의전, 쓰레기, 안전사고가 없는 5무(無) 축제를 구현할 방침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축제를 찾는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현장 준비 상황을 끝까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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