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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SNS 게시글' 우크라서 확산…"젤렌스키 모두를 배신"[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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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을 놓고 후폭풍이 거셉니다. 우크라이나 내부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글이 확산하면서 젤렌스키의 '외교적 실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 엑스 캡처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 엑스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을 놓고 후폭풍이 거세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한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킨 '자충수'라며, 이를 비판한 이재명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글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 24일 게시된 이 대통령의 글은 현재 610만 조회수에 육박하며 전 세계에 공유되고 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이번 일을 우크라이나의 '외교적 실수'로 평가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패트리엇 등을 보유한 한국과 향후 군사지원 협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차기 대권 주자로 언급되는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의 미디어 고문 옥사나 토로프도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젤렌스키를 비판했다.

그는 "젤렌스키가 뉴욕에서 북한군 포로 송환에 대해 전 세계에 알렸다"며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다. 양국 간의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의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는 소셜미디어 글을 공유하면서 "우리는 그 이유를 알고 있다. 화려한 볼거리를 위한 연출된 쇼, 이슈 몰이, 그리고 자극적인 연출 효과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연합뉴스
1998~2000년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공사참사관으로 근무한 바 있는 예우헨 페렐리힌 전 주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대사는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브다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양국 관계를 점진적으로 동맹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대신, 우리 손으로 스스로 엄청난 문제를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 정치 문화에서 지도자를 공개적으로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버리는 것은 단순한 외교적 실수가 아니"라며 "대응하지 않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 서울의 운신의 폭을 없애버렸다"고 비판했다. "단순한 외교적 계산 착오를 넘어 신뢰를 훼손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친러 성향 매체 렌타 노보스테이 키예바는 '젤렌스키가 한국과도 갈등을 빚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부드럽고 정중한 표현을 사용하는 한국의 정치 문화에서는 전례를 찾기 힘든 강경한 발언이 이재명 대통령에게서 나왔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기사 자료사진으로 이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의 뺨을 때리는 러시아 매체 블록노트의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를 사용하기도 했다.

친러시아 TV 방송국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유명 언론인 디아나 판첸코도 약 17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이 대통령의 게시글을 공유했다.

그는 "젤렌스키는 비공개 합의를 위반하고 북한 포로 송환을 유출해 남북 사이 위기를 촉발하려 했다"며 "젤렌스키는 모두를 배신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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