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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 공보의 3분의 1 급감'…경남 의료취약지 덮친 '의사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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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전체 공보의 2022년 398명→올해 6월 230명 감소
의과 공보의 4년 만에 207명→68명 '67.1%' 급감
향후 3년간 도내 공보의 308명 제대 '의사 공백 현실화'

류영주 기자 류영주 기자 
지역 공공의료 현장을 떠받쳐온 공중보건의사(공보의)가 급감하는 가운데 경남 지역의 의과 공보의 수가 불과 4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신규 편입된 의과 공보의 수가 전국을 통틀어 100명 미만에 그친 데다, 향후 3년간 경남에서만 300명이 넘는 인력이 복무를 마치고 이탈할 예정이어서 의료취약지의 진료 공백이 우려된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갑)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남 지역의 의과 공보의는 2022년 207명에서 2026년 6월 기준 68명으로 67.1%(139명)나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의과 공보의 감소율(65.9%)을 상회하는 수치다.
 
경남의 전체 공보의(의과·치과·한의과 포함) 규모 역시 2022년 398명에서 올해 6월 230명으로 42.2% 감소했다. 치과(72명)와 한의과(90명) 인력에 비해 수술·응급·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의과 인력의 이탈이 유독 가파르게 진행된 셈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수급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올해 6월 기준 전국에 새롭게 편입된 의과 공보의는 93명으로, 2022년 511명 대비 81.8% 급감했다.
 
반면 향후 3년(2026~2028년) 동안 경남에서 복무를 마치고 제대하는 공보의는 모두 308명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26년 142명, 2027년 93명, 2028년 73명이 차례대로 현장을 떠난다.

의과 공보의 전체 수(93명)를 모두 경남 한 곳에 배치한다 해도 복무 만료 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구조적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도내 공공병원과 농어촌 보건지소의 진료 역량은 위태롭다. 도내 주요 공공의료기관인 거창적십자병원은 의과 공보의가 2022년 5명에서 지난해 3명으로, 같은 기간 통영적십자병원은 3명에서 현재 단 1명만 배치돼 있다.

국립부곡병원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의과 공보의가 1명 배치됐지만, 올해 복무기간 종료로 공보의가 제대하며 0명이 됐다.

보건소 등 취약지 의료기관들은 공보의 1명이 여러 보건지소를 돌며 진료하는 '순회진료'로 겨우 버티고 있지만, 이마저도 인력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역병 복무기간 단축에 비해 공보의 복무기간(36개월)은 여전히 길어 의대생들의 공보의 기피 현상이 심화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소 의원은 "정부는 복무기간 단축과 처우 개선, 대체인력 확보 등 공공의료 현장의 의사 공백을 막을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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