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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참여자 과도한 비난 우려"…'K무비' 위축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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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 '암살자(들)' 홍보물이 걸려 있다. 황진환 기자지난달 29일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 '암살자(들)' 홍보물이 걸려 있다. 황진환 기자
영화 '암살자(들)'을 향한 일각의 과도한 비난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이러한 흐름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한국영화, 이른바 'K무비'의 창작 위축을 부를 수 있다는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는 1일 낸 입장문에서 "영화와 문화예술 작품에 대한 다양한 평가와 비판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것은 자연스럽고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역사적 사건이나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의 경우, 관객의 관점과 해석에 따라 서로 다른 의견이 제기될 수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목소리는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작품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제작 과정이나 참여 창작자와 관련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되거나, 작품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개별 창작자에게 과도한 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영화 '암살자(들)'은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극중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영부인 피격사건 배후에 대한 암시를 두고 국민의힘 등 야권을 필두로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이로 인해 이 영화에 참여한 감독, 배우 등을 향한 일각의 비난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우들의 경우 물리적인 공격을 예고하는 움직임까지 일면서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는 등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제협은 이날 "영화는 수많은 창작자와 제작진이 오랜 시간 협업해 완성하는 문화적 창작물"이라며 "실제 사건이나 역사적 소재를 다루는 극영화 역시 관련 기록과 자료를 바탕으로 하면서, 극적 구성과 영화적 상상력이 결합돼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작품의 표현과 해석에 대한 평가는 작품 자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암살자(들)' 제작진 역시 해당 작품이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여러 기록과 자료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최근 제기된 제작·투자와 관련한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공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역사 왜곡 논란이 번지자 '암살자(들)'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라면서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부인했다.

이어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다양한 해석과 비판이 있을 수 있다. 그러한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작품 고유의 창작 의도와 성격을 넘어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님을 말씀드린다. 작품을 창작의 산물로만 바라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튿날인 지난달 29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매체 보도 등으로 영화 '암살자(들)'에 중국 자본이 유입됐다는 주장이 확산했다.

이에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같은 날 "당사 및 영화 '암살자(들)'의 제작과 투자 과정에 중국 자본이 유입된 사실은 전혀 없다"며 "'암살자(들)'은 국내 제작진과 창작자들의 주도 아래 국내 자본으로, 독립적으로 기획·제작된 작품"이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논란에 제협은 이날 "이번 논의를 통해 특정한 역사적 해석이나 사회적 주장에 대해 판단하거나 어느 한쪽의 입장을 지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며 "다만 하나의 작품을 둘러싼 논의가 작품에 대한 평가의 범위를 넘어,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영화 제작에 참여한 개인에 대한 공격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한국영화의 건강한 제작 환경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영화가 앞으로도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기 위해서는 관객의 자유로운 평가와 비판이 보장되는 동시에, 창작자들 역시 과도한 외부 압력에 대한 우려 없이 창작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논의가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가운데 작품과 창작의 영역에서 차분하고 건전하게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작품에 대한 비판과 평가가 사실에 근거해 이뤄지고, 영화 제작에 참여한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모든 구성원의 창작 활동 또한 존중받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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