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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와도 재밌는 제주' 악천후 관광 공백 우중명소로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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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방송일시 : 2026년 9월 29일(화) 오후 5시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대학교 관광융복합학과 김영민 교수

[시사매거진 제주-아이엠 오피니언]
한국은행 분석…자연 레저형 17.1%, 야외 관광지 13.2% 등 감소
엉또폭포·사려니숲길 우중 산책…비 오는 날 인생샷 스팟 발굴해야
노르웨이 오로라 재방문 리워드, 일본 우산 대여와 음식 할인
해외 사례 참고해 제주형 보상 체계 도입 제안


◇류도성> 오늘은 기상 악화와 제주 관광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요. 섬이라는 특성상 기상 악화 시에 관광 산업 전반이 큰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죠?  

◆김영민>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가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설명을 드리고 해결책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제주 읍면동 관광 자원 특성에 따라서 자연관광지, 레저형, 실내 체류형 관광지 등에 대해서 조사를 한 자료를 한국은행이 발표했더라구요.  

◇류도성> 기상이 좋지 않으면 관광 소비가 얼마나 줄어든다는 결과가 나왔습니까?  

◆김영민> 자연 레저형 같은 경우는 관광 소비액이 비가 내리지 않는 날보다 약 17.1%, 자연 관광지 같은 경우에는 야외 관광지는 13.2% 정도 감소를 하고 있고요. 실내 유동형 관광지 같은 경우는 관광 소비가 10.3%, 호텔, 면세점, 쇼핑몰 이런 곳들은 5.49% 정도 줄어들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류도성> 제주는 자연 경관 위주의 관광 상품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기상이 좋지 않으면 방문객도 줄어들 거고, 소비도 같이 감소할 텐데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김영민> 제주가 예전부터 두 가지의 고민이 있었는데요. 기상 악화와 야간 관광의 부재가 있어 왔는데, 제가 봤을 때는 역발상의 조건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과제로 제주에 적당한 게 뭐가 있을까 과제를 부여한 적이 있는데 어떤 친구가 익스트림 스포츠를 얘기 했었어요. 
 
지금 제주도가 건천이다 보니까 태풍이 불 때 건천에 산지천 같은 곳에 물이 많이 내려가잖아요. 거기서 카누를 하면 어떨까, 그건 안전의 문제가 있지 않겠어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런 것들만 해소가 된다면 역발상으로 젊은 층들은 오히려 익스트림 스포츠라고 해서 그런 걸 즐기는 부류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리워드의 개념이 제일 필요한 것 같습니다. 보상의 개념, 당신이 제주도에 왔지만 만족하지 못할 수준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그거를 상쇄할 수 있는 이벤트나 리워드 같은 걸 제공하게 된다면 사람들이 아무래도 그런 반감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주대학교 관광융복합학과 김영민 교수. 자료사진제주대학교 관광융복합학과 김영민 교수. 자료사진 
◇류도성> 예전부터 우리가 이런 고민을 해 왔잖아요. 기상 악화 시에 외부에서 즐길거리가 없고, 야간에 또 즐길 거리가 없다는 고민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행정에서는 대안이 없었을까요?  

◆김영민> 비가 왔을 때나 악천후 시에는 안전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관광객의 이동성이나 관광객의 볼 권리를 보장하자 이런 쪽보다는 안전 대책을 더 강구를 많이 했었던 게 사실이고요. 그에 대한 상품이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오히려 엉또폭포 같은 거를 생각해 보시면 비가 왔을 때만 볼 수 있는 곳이거든요. 
 
또 한라산 백록담 같은 경우에도 비가 많이 오게 되면 물이 고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거나 아니면 오름 같은 경우에는 우중 산책을 할 수 있게 조성을 한다거나 이런 부분들도 고민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류도성>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자료에 대안은 없었습니까?  

◆김영민> 자료에서는 실내 관광지를 권역화해야 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조사다 보니까 현실에 대한 것만 언급을 한 것 같고요. 그 외의 문제점에 대한 대안은 저희 같은 관광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고민을 해봐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사례들을 많이 봐오기도 했는데요. 
 
노르웨이에는 오로라 같은 대표적인 투어 상품이 있습니다.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 모였는데 오로라를 못 보게 됐다면 재방문했을 때 리워드를 준다던가 일본 같은 경우는 비가 오는 날에 이벤트 행사가 있어서 비 오는 날에 우산을 렌탈해 준다거나 아니면 10% 이상 음식 값에서 할인을 해 준다거나 이런 부분들이 있거든요. 
 
제주도 같은 경우는 1년 365일 중에 비가 오는 날이나 기상이 좋지 않은 날이 아무래도 많긴 한데요. 근데 마냥 줄 수는 없는 부분인 것 같고요. 1일 강수량이나 누적 강수량이 10ml를 넘었을 때는 식당이나 도내 관광지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혜택들을 줄 수 있으면 오히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역발상으로 비가 오는 날 제주를 찾아보자. 제주에는 비가 와도 재밌다는 인식도 생길 수 있죠.

우중산책도 사려니 숲길에 가서 사진을 찍는다거나 그런 거죠. 교래리에 가면 숲길이 있는데 비 오는 날 그렇게 젊은 친구들이 사진을 찍어요. 비 오고 안개 꼈을 때 그 숲길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까 그런 스팟들을 발굴해 내서 여기는 비가 오면 맑을 때보다 더 자연 관광지이긴 합니다만 불편함보다는 당신의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이다. 이런 것들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류도성> 노르웨이와 일본도 말씀하셨는데 우리 국내에서는 그런 경우가 있습니까?  

◆김영민> 국내 같은 경우는 사설 관광지인 에버랜드가 대표적인 부분인데요. 비가 왔을 때는 재방문 시 할인을 해주는 부분이 있고요. 제주 같은 경우는 말씀드린 조사에서도 조금 고무적이었던 게 어떤 내용이냐면 오히려 1인 소비액은 늘었다고 합니다. 비가 오는데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전체 지출량은 줄었지만 객단가라고 표현하는 1인 소비금액이 늘었다고 하는 건데요. 
 
아무래도 체류를 하다 보니까 먹거리나 호텔 숙박비나 이런 부분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식당가나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 게 늘어난다는 거죠. 그래서 제안을 드리고 싶었던 게 뭐냐면 제주도 같은 경우는 역사 문화 유적지가 많습니다. 그런 곳을 탐방하는 역사 그러니까 오히려 더우면 야외에서 보기가 더 귀찮은데 우산을 쓰고 가서 실내에서 영상을 본다거나 아니면 해설을 듣는다거나 명상을 할 수 있다거나 그 건물에 대한 역사를 듣게 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류도성> 앞서서 야간 관광도 살짝 언급하셨는데, 우리가 고민을 오래 전부터 했으니까 요즘은 많이 달라졌을까요?  

◆김영민> 제주도에서 관광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말씀하시고 관광객들도 야간 관광지가 없다고 얘기들을 하다 보니까 여름철에 좀 국한되었던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야간에 열리는 음악 이벤트라든가 축제라든가 이런 행사들이 있었구요. 야밤버스라고 해서 관광협회에서 운영하는 게 있는데 그것도 8월에 한시적으로 하다가 지금 3차 확장을 했다고 하거든요. 그리고 도심의 신산공원 곳에서도 페스티벌 같은 걸 많이 했었잖아요. 그래서 기존보다는 조금 더 확장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류도성> 여전히 제주는 자연경관에 치중한 상품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펼쳐야 될까요?  

◆김영민> 제가 서귀포시에 있는 도시재생지원센터에 평가를 한 번 다녀왔는데요. 그 센터장님께서 말씀하시는 게 앤니케이션(휴가와 특정 목적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테마)을 강조를 하시더라구요. 저는 조금 다른 의미로 로컬케이션을 얘기를 했어요. 
 
지역을 상대로 해서 지역에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이 그렇다 보면 제가 예전부터 계속 말씀드렸던 웰니스 관광이나 다양한 테마관광이나 이런 부분들을 흡수할 수 있는 걸 지역과 함께 한다고 하면 구도심에서는 도시재생 활성화 관련된 부분, 역사문화 유적지에서는 역사문화와 관련된 부분들인데요. 
 
그래서 테마별로 운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지역을 활용한 테마형 상품들을 개발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제안을 드리고 싶고요. 자연관광지는 공영관광지가 많다 보니까 그런 것과 연계할 수 있는 중간 흡수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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