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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혼영은 접배평자! 혼계영은 배평접자!"[아빠, 이건 왜 파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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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스포츠 경기를 볼 때면 늘 질문을 받습니다. "아빠, 이건 왜 파울이야?"라고 물을 때면 "규칙이 그래"라고 슬쩍 넘어가고는 했는데, 살짝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궁금증을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요. 스포츠가 궁금한 어른들도 함께.

혼성 혼계영 400m 1번 주자로 나섰던 김승원. 연합뉴스혼성 혼계영 400m 1번 주자로 나섰던 김승원. 연합뉴스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시작된 후 저녁 시간 TV 화면을 가장 오래 차지한 종목은 단연 수영(경영)이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긴장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종목도 많다. 수영에 걸린 금메달만 42개. 무엇보다 가장 오래 걸리는 자유형 1500m를 제외하면 모든 경기가 10분 이내로 끝난다. 각 영법 별로 200m까지는 2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지루한 걸 보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종목이 아닐까.

아이들은 "요즘은 초등학교에서 생존 수영을 배워요"라며 수영에 대해 아는 척을 했다. 하지만 개인혼영과 혼계영을 본 뒤 궁금증이 생긴 것 같았다.

"혼영과 혼계영의 순서는 어떻게 돼요?"

예상한 질문이다. 고등학교 때였을까. 체육시간에 접배평자, 배평접자를 외치면서 달달 외웠던 내용이다. 일단 아이에게 "혼영과 혼계영의 차이는 알아"라고 물으니 "혼자냐, 여러 명이냐 차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니 이제 접배평자, 배평접자를 알려줬다.

개인혼영은 접배평자다. 접영으로 시작해 배영, 평영을 거쳐 자유형으로 끝난다. 다만 왜 접배평자의 순서인지는 월드 아쿠아틱스 공식 규정에도 나오지 않는다. 검색을 하면 과학적으로 분석한 이야기들도 나오는데 공식적으로는 '설(說)'일 뿐이다.

혼계영은 순서가 다르다. 배평접자다. 혼계영은 4명이 서로 다른 영법으로 레이스를 펼친다. 가장 중요한 규칙 중 하나가 앞 영자가 벽을 터치하는 순간 다음 영자가 출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월드 아쿠아틱스 규정에 따르면 앞선 선수가 벽에 터치하기 전 다음 선수의 발이 출발대와 접촉을 잃으면 실격 처리된다. 배영은 물 속에서 출발해야 하기에 가장 먼저 시행된다는 것이 개인혼영과 차이점이다.

혼계영의 경우 영법마다 피니시 규정도 있다. 배영은 등이 바닥을 향한 자세로 벽을 터치해야 하고, 평영과 접영은 양손을 분리한 상태로 동시에 벽을 터치해야 한다. 자유형은 신체 일부가 벽에 닿으면 된다.

혼성 혼계영 400m 동메달리스트. 연합뉴스혼성 혼계영 400m 동메달리스트. 연합뉴스
"그런데 왜 자유형만 뒤에 형이 붙어요?"

아이들의 질문대로 접영과 배영, 평영은 뒤에 헤엄칠 영(泳)이 붙는 반면 자유형 뒤에는 영이 아니라 모형 형(型)이 따라온다.

자유형은 접영, 배영, 평영과 같은 영법이 아니다. 영문으로는 프리스타일(freestyle). 즉 원하는 방식으로 헤엄칠 수 있는 종목이다. 우리가 보통 자유형이라 부르는 동작은 크롤이라는 영법이다.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영법이기에 자유형은 크롤이라는 영법이 사실상 10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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