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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글씨, 이제 '단디' 쓴다…市, 전용서체 무료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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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부산체' 이후 새 도시브랜드 서체
고딕·명조·손글씨 등 7종, 130여 개국 다국어 지원
시민 1만여명 선호도 조사·손글씨 공모 반영

부산단디고딕체. 부산시 제공부산단디고딕체.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사투리 '단디'에서 이름을 딴 새 도시브랜드 전용서체를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도록 내놨다.

시는 11일 도시브랜드 전용서체 '부산단디체'를 시민과 기업, 단체 등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한다고 밝혔다.

시는 2010년 '부산체'를 개발한 이후 달라진 디지털 환경에 맞춰 여러 매체에서 폭넓게 쓸 수 있는 새 서체 개발을 추진해왔다.

'단디'는 '확실하게, 제대로, 야무지게'라는 뜻의 부산 사투리로, 서체에는 부산의 역동성과 단단한 이미지를 담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서체는 고딕과 명조 각 3종(가는체·중간체·굵은체), 손글씨체 1종 등 모두 7종으로 구성된다.

고딕과 명조는 본문용 서체의 특성을 고려해 안정적인 가독성에 무게를 뒀고, 글자에 2도의 기울기를 줘 역동적인 흐름을 더했다.

부산단디명조체. 부산시 제공부산단디명조체. 부산시 제공
손글씨체는 시민이 직접 쓴 글씨를 공식 서체로 다듬었다. 특수문자에는 조개와 불가사리 등 부산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모양을 넣었다.

시는 시민 1만 1352명이 참여한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서체를 완성했다. 특히, 손글씨체는 시민 공모를 통해 개발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한글 1만 1172자와 라틴 확장 813자, KS 심볼 986자를 지원해 130여 개국에서 쓸 수 있는 다국어 서체라고 시는 설명했다. 

청첩장도 '단디체'로

시는 행정문서와 홍보물 등 공공부문에서 단디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디자인 플랫폼인 '미리캔버스'와 '눈누'에 서체 탑재를 추진하고, 한국문화정보원 공공누리의 '안심글꼴' 등록도 추진한다.

또,  부산 지역 디자이너와 협업해 청첩장과 카드뉴스, 스티커 등 서체 활용 콘텐츠를 만들어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부산단디손글씨체. 부산시 제공부산단디손글씨체. 부산시 제공
서체를 활용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행사를 여는 한편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사연을 받아 단디체로 디자인한 청첩장을 만들어 줄 계획이다.

서체는 부산시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산단디체는 시민들이 함께 만들고 완성한 부산의 글씨"라며 "시정 전반은 물론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쓸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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