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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예산정책처, 내년 성장률 2.7% 전망…반도체 호황 속 양극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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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예정처 '2027년 NABO 경제전망: 2026~2030' 보고서
수출 호조에 내수 회복 가세…하반기 성장세 둔화
제조업 4.3% 성장 전망…가계소득 확산은 시차

연합뉴스연합뉴스
국회예산정책처가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내년 한국 경제가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민소득 증가가 가계소득으로 확산하는 데는 시차가 예상되며, 반도체 수혜 업종과 그렇지 않은 업종 간 성장·소득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11일 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발간한 '2027년 NABO 경제전망: 2026~2030'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올해 전망치인 3.5%보다 0.8%포인트 낮다.

예정처는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확장적 재정 기조가 실질소득 여건 개선을 뒷받침하면서 설비투자와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성장률은 상반기 3.0%에서 하반기 2.5%로 낮아질 전망이다. 2026~2030년 실질GDP 성장률은 연평균 2.7%로 예상됐다.

산업별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내년 제조업이 4.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비스업은 보건업·도소매업 등의 수요 증가로 2.4% 성장하고, 건설업은 민간 건설수주 회복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에 힘입어 1.1%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6~2030년 연평균 성장률은 제조업 4.1%, 서비스업 2.4%, 건설업 0.9%로 업종별 차이가 이어질 전망이다.

소득 지표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올해 21.8%, 내년 7.1% 늘고, 1인당 GNI는 올해 6391만원에서 내년 6843만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취업자 수는 18만명(0.6%), 명목임금은 6.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예정처는 다만 국민소득 증가가 가계소득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차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소득 증가가 기업의 영업잉여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어, 가계소득과 소비로 확산하려면 투자와 고용 증가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예정처는 반도체 부문으로의 쏠림이 심화하면 성장의 과실이 일부 산업과 계층에 집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 호조와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지도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AI 투자 감속 가능성, 미국 관세정책을 둘러싼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중국과의 수출 경쟁 심화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향후 5년간 잠재성장률은 연평균 2.3%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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