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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로청에 내준 '안방' 되찾나…'K로청' 국내 점유율 5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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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9월 주요 오프라인 매출 점유율 합계 50% 육박
신발 벗고 다닌 국내 생활방식에 '스팀 물걸레'
싱크 아래 숨기는 거치대·A/S·보안 등 앞세워
'전통 강자' 로보락도 한국 특화 신제품 출시로 맞불

(왼쪽)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오른쪽) 싱크대 걸레받이 부분에 설치가 가능한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의 모습. 삼성전자·LG전자 제공 (왼쪽)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오른쪽) 싱크대 걸레받이 부분에 설치가 가능한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의 모습. 삼성전자·LG전자 제공 
맨발로 밟는 바닥은 스팀으로 더 깨끗하게, 덩치 큰 충전대는 눈에 띄지 않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생활방식을 파고들며 중국 업체들이 선점한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 안팎이었던 국내 점유율이 최근 50%까지 뛰었다. 이에 중국에서 건너온 '전통 강자' 로보락도 한국 맞춤형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맞불을 놓는 등 '안방 청소'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 집 파고든 K로청…스팀·디자인 앞세워 반격

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이마트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로봇청소기 매출에서 LG전자의 비중은 약 30%, 삼성전자는 10% 후반대로 파악됐다. 양사 합계가 50% 안팎인 것이다. 올해 1분기 각각 10% 초반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뚜렷하다.

국내 업체들이 내세우는 무기는 한국 주거환경에 맞춘 기능과 디자인. 중국과 달리 신발을 벗고 생활하는 집에서는 먼지를 빨아들이는 것만큼 바닥의 끈적한 얼룩을 닦고 물걸레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일이 중요하다. LG전자의 '홈봇 AI 로니'는 청소 중 물걸레에 100도 스팀을 분사해 찌든 때를 닦는다. 청소를 마친 뒤에는 거치대에서도 스팀으로 물걸레를 관리한다. 온도는 스팀 토출구 기준이다.

거치대를 어디에 둘지 고민하는 소비자도 겨냥했다. 높이 15㎝의 '히든스테이션'은 싱크대 맨 아래 걸레받이 공간에 들어간다. 거실 한쪽을 차지하던 청소기의 집을 주방 아래로 숨긴 셈이다. 협탁처럼 놓을 수 있는 '오브제스테이션'도 마련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스팀'은 문턱과 매트 앞에서 멈추는 불편을 줄이는 데 힘을 줬다. 최대 4.5㎝의 단일 문턱을 넘고, 인공지능(AI)으로 투명한 액체까지 인식해 피하거나 집중 청소한다. 청소 후에는 거치대에서 100도 스팀으로 물걸레를 살균한다.

보안 문제에도 신경을 썼다. 집 안을 돌아다니는 카메라에 대한 불안을 고려해 삼성은 '녹스 매트릭스·볼트', LG는 'LG 쉴드'로 보안을 강화했다. LG 제품은 청소가 끝나면 본체가 거치대 안으로 들어가고 문이 닫히도록 설계했다. 전국 서비스망과 구독을 통한 소모품 관리도 양사가 강조하는 경쟁력이다.

中로청도 한국 맞춤형…신제품·서비스로 맞불

로보락이 한국 시장 특화 플래그십 로봇청소기 '로보락 S10 MaxV Ultra Steam'(로보락 S10 맥스V 울트라 스팀)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로보락 제공로보락이 한국 시장 특화 플래그십 로봇청소기 '로보락 S10 MaxV Ultra Steam'(로보락 S10 맥스V 울트라 스팀)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로보락 제공중국 업체들도 한국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로보락은 12일 한국 특화 제품인 'S10 맥스V 울트라 스팀'을 국내 출시했다.

신제품은 최대 100도 온수로 물걸레를 씻고, 최대 110도 스팀으로 추가 세척한다. 스팀은 거치대에서 물걸레를 관리하는 데 쓰인다. 바닥 청소에는 분당 최대 4천회의 진동과 아래로 누르는 힘을 활용하고, 물걸레를 바깥쪽으로 확장해 벽면과 모서리를 닦는다.

드리미도 지난 8월 스팀과 롤러형 물걸레를 결합한 '아쿠아 스팀'을 선보이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업체뿐 아니라 중국 업체들도 바닥 위생을 앞세워 한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려는 모습이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A/S에도 공을 들인다. 로보락은 모델과 판매채널에 따라 방문 설치와 직배수 제품의 이사 후 재설치 지원 등을 제공한다. 네이버와 홈쇼핑 등 주요 유통채널을 통한 출시 판촉도 이어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과거 무선 청소기 시장과 비슷한 구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이슨이 무선 스틱청소기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빠르게 점령했지만, 이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안방 탈환에 성공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국내 거주환경에 맞는 제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기능 경쟁을 넘어 보관과 보안, 사후 관리 요소도 소비자들의 중요한 선택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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