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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AI세계선교센터, 'AI' 복음 전하는 선한 기술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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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도구, 인간은 주체, 하나님은 주권자…선교에 지혜롭게 활용해야"
"언어·콘텐츠·참여의 장벽 낮추는 AI…누구나 세계선교에 참여하는 시대"
"제주를 AI 시대 세계선교 플랫폼으로…열방 잇는 새로운 선교 거점 꿈꿔"
"AI의 답이 진리는 아냐…성경적 기준과 영적 분별력 더욱 중요"
"크리스천 AI 선교사 양성부터 다국어 콘텐츠까지…선교 방식의 지평 넓혀"

제주AI세계선교센터 공동대표 국제미래학회 안종배 회장, 현성길 목사(왼쪽부터). 박혜진 아나운서제주AI세계선교센터 공동대표 국제미래학회 안종배 회장, 현성길 목사(왼쪽부터). 박혜진 아나운서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을 복음 전파와 세계선교를 위한 선한 도구로 활용하려는 새로운 선교 사역이 제주에서 시작됐다.

지난 7월 출범한 제주AI세계선교센터는 교회와 목회자, 선교사, 성도들이 AI 기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제 목회와 선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한편 제주를 세계선교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세워가기 위한 다양한 사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제주AI세계선교센터 공동대표 현성길 목사와 국제미래학회 안종배 회장은 최근 제주CBS 프로그램 데이바이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AI 시대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자세와 AI를 활용한 새로운 선교의 가능성을 소개했다.

현성길 목사는 제주AI세계선교센터의 설립 목적에 대해 "AI 혁명 시대에 교회와 선교사, 크리스천들이 AI를 복음 전파와 세계선교를 위한 선한 도구로 지혜롭게 활용하도록 돕기 위해 세워졌다"고 밝혔다.

기술의 발전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기존 선교가 가진 한계를 넘어 새로운 복음 전파의 통로를 만드는 것이 센터의 핵심 비전이라는 설명이다.

현 목사는 "AI 시대를 피하거나 두려워하기보다는 교회가 AI를 이해하고 선한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목회와 선교 현장에서도 AI가 유익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종배 회장은 제주에 AI 세계선교센터가 세워진 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찾고 다양한 문화와 사람이 교류하는 제주의 특성을 선교적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회장은 "제주는 많은 나라와 지역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고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이 만나는 곳"이라며 "이런 특성에 AI가 접목된다면 제주가 세계선교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제주를 상징하는 '삼다도'에 빗대어 AI 시대 새로운 선교의 삼다도를 제안했다.

그는 "AI 시대에 세계를 품고 기도가 넘치는 섬, AI를 선하게 활용하는 선교 일꾼이 많은 섬, 제주와 세계 곳곳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는 섬이 됐으면 한다"며 "제주가 세계선교의 새로운 삼다도로 세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주AI세계선교센터 공동대표 현성길 목사. 박혜진 아나운서제주AI세계선교센터 공동대표 현성길 목사. 박혜진 아나운서
현성길 목사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선교의 개념도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선교라고 하면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을 먼저 떠올렸지만, 이제는 제주를 찾아오거나 제주에 정착한 외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도 중요한 선교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현 목사는 "제주에는 많은 외국인이 방문하고 또 상당수 외국인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다"며 "우리가 해외로 나가는 것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 찾아온 열방을 어떻게 섬기고 복음을 전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교회와 기독교 기관들이 AI 기술을 활용하면 언어의 장벽을 낮추고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외국인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줌(Zoom)을 활용해 제자훈련과 성경공부를 진행한 경험을 소개하며 디지털 기술이 목회와 선교의 공간적 한계를 크게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후 생성형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목회와 선교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더욱 넓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AI는 언어의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세대 간의 장벽을 허무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며 "설교와 전도, 양육을 위한 콘텐츠를 보다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익하다"고 말했다.

전도 영상과 성경공부 자료, 교회 소개 영상, 다국어 선교 콘텐츠 등을 제작하는 데 AI를 활용할 수 있고 목회자 개인의 연구와 학습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 목사는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AI를 활용하면 언어 학습이나 자료 검색뿐 아니라 성경의 역사와 지리, 신학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잘 활용한다면 목회와 선교를 보다 풍성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AI세계선교센터 공동대표 국제미래학회 안종배 회장. 박혜진 아나운서제주AI세계선교센터 공동대표 국제미래학회 안종배 회장. 박혜진 아나운서
안종배 회장은 AI 시대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세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AI는 도구이고, 인간은 주체이며, 하나님은 주권자'라는 것이다.

안 회장은 "이 세 가지 원칙을 분명히 기억한다면 AI를 올바른 방향으로 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는 사용하는 사람의 가치와 목적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활용하는 사람의 판단이라는 것이다.

그는 "인간의 교만이나 탐욕에 의해 AI가 악용된다면 위험한 기술이 될 수 있지만, 복음을 전하고 생명을 살리며 어려운 사람을 돕고 공동체를 세우는 데 사용한다면 축복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어떤 방향으로 사용할 것인지는 사람의 선택에 달려 있다"며 "한국교회와 크리스천들이 올바른 판단과 분별력을 가지고 AI를 선한 방향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AI가 세계선교에 가져올 가장 큰 변화로 세 가지 '장벽의 완화'를 꼽았다.
첫 번째는 언어의 장벽이다. AI 번역과 음성·영상 생성 기술을 이용하면 한 사람이 만든 복음 메시지를 다양한 언어로 전달할 수 있어 기존보다 훨씬 손쉽게 세계 각국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콘텐츠 제작의 장벽이다. 전문적인 기술이나 장비가 없어도 음악과 이미지, 영상 등을 제작할 수 있어 선교 콘텐츠를 만드는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세 번째는 선교 참여의 장벽이다. 안 회장은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이 가진 은사와 받은 감동을 AI를 통해 콘텐츠로 만들어 세계에 전할 수 있다"며 "누구나 '크리스천 AI 선교사'로 참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AI세계선교센터는 출범 이후 첫 사역으로 지난 8월 '크리스천 AI 선교과정'을 진행했다. 30여 명이 참여한 교육에서는 AI를 이용한 복음성가 제작과 선교 영상 제작, 프롬프트 작성, 다국어 콘텐츠 제작 등이 진행됐다.

현 목사는 "교육을 마친 뒤 수료자 가운데 17명 정도가 별도의 소통방을 만들어 배운 내용을 계속 연습하고 서로 공유하고 있다"며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역에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교육생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찬양 가사를 만들고 음악 생성 AI를 통해 곡을 제작하거나, 이를 다시 영상으로 만들어 선교 콘텐츠로 활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또 하나의 영상을 다양한 언어로 제작해 해외 선교에 활용하는 방법도 실습했다. 현 목사는 "최근에도 교육생들이 직접 만든 영상들을 계속 공유하고 있다"며 "배운 것을 실제 목회와 선교 현장에서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AI 선교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AI의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교회가 반드시 경계해야 할 부분도 있다. 현 목사는 가장 중요한 원칙 가운데 하나로 'AI가 제공하는 답을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신 역시 실제 사례라고 알고 사용했던 예화나 유명 신학자의 발언으로 알려졌던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을 확인한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AI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AI의 답이 진리는 아니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에게 진리의 기준은 성경이라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AI가 만들어내는 정보에는 잘못된 내용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목회자와 성도들이 직접 확인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종배 회장 역시 AI 시대 크리스천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으로 '분별력'을 꼽았다. 먼저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이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귀한 존재이며 인간이 주체가 되고 AI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무엇이 옳은가'를 판단할 수 있는 분별력이다. AI가 무엇이든 만들어줄 수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사용해도 되는 것은 아니며 신앙과 윤리적 기준으로 결과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무엇을 위해 사용할 것인가'라는 소명이다. 안 회장은 "AI를 통해 복음과 기독교적 가치를 전하고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현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며 "그럴 때 AI가 사람을 살리고 복음이 땅끝까지 전해지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 목사는 AI의 편리함이 오히려 인간관계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AI 때문에 자기 소외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AI를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고 성도들과의 관계도 더 풍성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AI를 이용해 만든 가짜 정보나 신앙 콘텐츠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현 목사는 "앞으로 AI로 제작된 콘텐츠가 더욱 많아질수록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바른 신앙적 내용인지 분별하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교회가 영적인 분별력을 키우는 일에도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센터는 오는 11월 3일 제주성안교회에서 AI와 청년, 기독교를 주제로 한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안종배 회장은 "AI 시대와 미래사회를 교회가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해야 하는지, 또 목회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센터는 향후 이러한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기술 변화에 대한 교회의 이해를 높이고, AI를 건강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신앙적·윤리적 기준을 함께 만들어갈 계획이다.

제주에서 시작된 AI와 선교의 새로운 만남이 언어와 국경, 세대를 넘어 세계 곳곳에 복음을 전하는 또 하나의 길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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