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도 쉐발리에 작가. 더블유아트갤러리 제공서울 강남 한 건물 전체가 '낯선 행성'으로 변신한다.
13일 라틴아메리카 현대미술 전문 화랑 더블유아트갤러리와 한·중남미협회에 따르면 'STRANGERS PLANET: 낯선 곳에서 우리가 존재하는 방식'의 특별전이 오는 19일 서울 강남구 매직쉐프빌딩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아이티 국가를 비롯해 쿠바, 칠레, 스페인, 미국, 한국 등 6개국 작가 9명이 참여해 회화와 조각, 설치 등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여기에 4층 건물 전체를 하나의 '낯선 행성'으로 기획해, 관람객은 입장과 함께 임시 신분증인 '이방인 여권'을 발급받는다.
전시는 특정한 결론을 제시하기보다 공간마다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1층은 '낯선 세계의 입구–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2층은 '다른 곳에서 살아간다는 것–무엇이 나를 나로 만드는가?', 3층은 '서로 다른 세계가 부딪힐 때–내가 알던 세계가 무너지면 나는 누구인가?', 4층은 '우리가 되는 방식-국경 밖에서 우리는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 등으로 마련된다.
이 가운데 4층에는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인 '실과 핀'이 설치된다.
관람객은 대형 세계지도 위에 자신과 조부모, 부모의 이주 및 이동 경로를 실과 핀으로 연결해 전시 기간 개인의 이동 경로가 축적되면서 수많은 선이 교차하는 등 공동 작품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또, 이번 전시는 1905년 멕시코 에네켄 농장으로 떠나 조국의 독립을 후원했던 한인들의 디아스포라 역사를 바탕으로, 당시 라틴아메리카로 향했던 한국인의 역사를 오늘날의 예술로 선보일 전망이다.
다리엘 페레즈 작가. 더블유아트갤러리 제공참여 작가 가운데 밀도 쉐발리에(아이티/뉴욕) 작가는 자신의 디아스포라 경험을 바탕으로 이민과 정체성의 문제를 작업 전반에 녹여냈다.
또, 다리엘 페레즈(쿠바/뉴욕), 알레한드로 페드리도(쿠바/마이애미), 산드라 아우스트리치(쿠바/토론토), 마틴 다이버(칠레), 세스크 아바드(스페인), 알리샤 마르코(미국) 등의 작가들도 참여한다.
한국 작가로는 '정(情)'을 시각화하는 정지윤 작가와 사라져가는 것들을 주제로 다루는 송가희 작가가 합류한다.
성수경 더블유아트갤러리 대표는 "이번 특별전은 작품 70, 공간 20, 텍스트 10의 비율을 지향하는 '아트 퍼스트(ART-FIRST)' 원칙 하에 공간이 작품과 경쟁하지 않도록 연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예술성을 품고 있다는 갤러리의 철학처럼, 관객 모두가 스스로 이방인이자 예술가가 되어 새로운 차원의 교감을 나누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오는 19일부터 오는 12월 2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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