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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발 철강규제 직격탄…경북 철강 생산 1조 1천억 감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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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무관세 수입 물량 46% 축소…초과 물량 관세 50%로 인상
판재류 수출 비중 79.7%…주력 품목 타격에 협력업체 피해 확산 우려
경북 철강 수출 2년 새 9억 2천만 달러 감소…대EU 수출도 반 토막
대체시장 발굴·수출 쿼터 관리·중소 협력업체 금융 지원 시급

 포스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포스코 제공포스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유럽연합(EU)의 철강 수입규제 강화로 포항 등 경북 철강산업의 수출과 생산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북 철강제품의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EU 시장의 무관세 수입 물량까지 줄어들면서 주력 품목인 철강판을 중심으로 수출 부담이 커지고, 지역 공급망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경북연구원 정군우 박사는 지난 13일 발표한 'CEO Briefing' 제772호에서 EU 철강규제가 경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체시장 발굴과 수출물량 관리 등의 대응책을 제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EU는 글로벌 철강 과잉생산에 대응해 철강제품의 무관세 수입 물량을 연간 3382만 톤에서 1830만 톤으로 약 46% 줄이고, 관세할당(TRQ)을 초과한 물량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했다.
 
한국은 EU 시장점유율이 5% 이상인 14개 품목에 국가별 전용쿼터를 배정받았지만, 나머지 품목은 다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과 공용쿼터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전경. 자료사진현대제철 포항공장 전경. 자료사진
하지만 경북 철강산업은 이미 수출 부진을 겪고 있다.
 
철강제품 수출액은 2023년 67억6천만 달러에서 2025년 58억4천만 달러로 10억 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대EU 수출은 2022년 15억1천만 달러에서 2025년 7억6천만 달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게다가 경북 철강제품 수출에서 철강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79.7%에 달한다. 한국 전용쿼터의 90.8%가 판재류에 배정된 상황에서 열연·냉연·도금강판 등 지역 주력 제품이 쿼터 축소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국가별 전용쿼터가 사실상 없는 철근과 선재, 강관, 강선류도 불안 요인이다. 이들 품목은 2025년 경북 철강제품 수출의 17.2%인 10억 1천만 달러를 차지해 공용쿼터 경쟁이 심화할 경우 추가적인 수출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수출 충격이 지역 생산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연구원이 경북 전 산업의 수출수요가 10% 감소하는 상황을 가정해 지역산업연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철강산업 생산은 1조 1604억 원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열간·냉간압연강재의 감소액이 8천688억 원으로 전체의 74.9%를 차지했다.
 제철소에서 생산된 열연 코일. 자료사진제철소에서 생산된 열연 코일. 자료사진
수출기업의 생산 위축은 소재와 가공, 납품업체의 수주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중소 협력업체까지 피해가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EU 시장에서 밀려난 저가 철강재가 한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 유입되면 수출 감소에 더해 국내 시장에서의 가격경쟁까지 심화할 수 있어서다.
 
경북연구원은 우선 열연·냉연·도금강판 등 주력 품목별로 대체시장과 현지 수요처를 연결해 새로운 판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출기업이 EU의 쿼터 잔량과 통관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수주부터 선적·통관까지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대EU 수출 비중과 쿼터 영향, 생산 파급효과를 기준으로 위험 기업을 선별하고, 납품·가공 등 간접 피해를 입는 협력업체까지 금융과 보증 등 경영 안정 지원 대상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연구원 정군우 연구위원은 "EU의 철강규제 강화가 단순한 수출 감소를 넘어 지역 철강산업의 생산과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대체시장 확보와 쿼터 대응, 협력업체 보호를 아우르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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