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문학관 '호구의 봄'. EBS 제공김유정의 '봄봄'과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만나 새로운 드라마로 다시 태어난다.
EBS는 한국 고전과 근·현대문학 11편을 바탕으로 만든 AI 기반 창작 드라마 13편을 담은 'EBS AI 문학관'을 오는 16일부터 방송한다고 밝혔다.
첫 작품은 김유정의 '봄봄'을 재해석한 '호구의 봄'이다. 결혼을 약속받고도 좀처럼 뜻을 이루지 못하는 남자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원작 특유의 해학과 익살을 보다 극적인 드라마 형식으로 풀어낸다.
이어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는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만들어진다. 원작의 인물 관계는 유지하되,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놓인 듯한 공간으로 무대를 옮겨 B사감의 내면과 작품 특유의 아이러니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이효석의 '풀잎'은 '닿을 듯 닿지 않는', 현진건의 '고향'은 '어디서 오십니까'로 각각 재구성된다. 이 밖에도 김유정의 '동백꽃',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 조위한의 '최척전', 강경애의 '소금', 최서해의 '탈출기', 작자 미상의 '규중칠우쟁론기' 등이 영상화된다.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제작 방식에도 있다. 작품마다 한 명의 감독이 중심이 돼 기획부터 영상 완성까지 전 과정을 맡고, 생성형 AI로 인물과 공간, 장면을 구현한다. 지난해 선보인 생성형 AI 1인 제작 파일럿 'EBS AI 단편극장'의 방식을 정규 프로그램으로 확장한 것이다.
EBS 제공EBS는 원작의 줄거리와 정서를 그대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별로 공간을 바꾸거나 서로 다른 문학 작품의 인물들을 한 이야기 안에서 만나게 하는 등 재해석의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EBS AI 문학관'은 총 13부작으로, 16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1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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