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선수들이 18일 컵대회 결승에서 도로공사를 상대로 득점한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KOVO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또 다시 한국도로공사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이어 컵대회까지 우승하며 올 시즌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GS칼텍스는 18일 전남광주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도로공사를 제압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23 26-28 18-25 25-22 15-5) 재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024년 이후 2년 만의 컵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GS칼텍스는 또 역대 최다인 7회째 우승을 달성했는데 2위 현대건설(5회 우승)과 격차를 벌렸다.
이날 결승은 지난 시즌 챔프전의 리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GS칼텍스는 우여곡절 끝에 정규 리그 3위로 봄 배구에 나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에 올랐다. 당시 당시 김종민 감독의 사실상 경질 악재를 맞은 도로공사를 3전 전승으로 눌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GS칼텍스는 B조 조별 리그에서는 도로공사에 1-3으로 졌다. 그러나 결승에 올라 예선 패배를 설욕했고, 지난 시즌 챔프전까지 2개 대회 연속 결승에서 우위를 보였다.
실바는 양 팀 최다 서브 에이스 3개에 팀 최다 30점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기자단 투표에서 28표를 얻어 권민지(8표), 타나차(2표) 등을 제치고 컵대회 최우수 선수(MVP)에 올랐다. 권민지도 이날 24점, 타나차가 19점으로 강력한 삼각 편대를 이뤘다.
도로공사는 B조 1위로 결승에 올라 지난 시즌 설욕을 노렸으나 또 다시 분루를 삼켜야 했다. 2011년 이후 15년 만의 컵대회 우승이 무산됐다. 준우승팀 수훈 선수 모마가 양 팀 최다 31점을 올렸지만 김세빈(11점), 마미, 김세인(이상 10점) 등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GS칼텍스 실바가 18일 도로공사와 컵대회 결승에서 강타를 터뜨리고 있다. KOVO 1세트 초반 GS칼텍스는 전날 흥국생명과 4강전 풀 세트 여파 때문인지 몸이 무거웠다. 5-11까지 뒤져 세트를 내주는 듯했다. 그러나 오세연, 타나차의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잇따라 신기에 가까운 수비를 앞세워 13-13 동점으로 시소 게임을 만들었다.
권민지가 다이렉트 킬 실패의 아쉬움을 잇단 공격으로 만회하며 21-20 역전을 이끌었고, 타나차의 재치 있는 페인트 공격에 이어 실바가 백어택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실바가 1세트 8점, 타나차가 6점, 권민지가 4점을 올렸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2세트 대반격에 나섰다. 초반 5-9로 뒤졌지만 이적생 박정아 오픈 강타와 네트에 걸리는 행운의 서브 득점을 앞세워 11-11 동점을 만들며 또 다시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치열한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고, 26-26에서 모마의 강타와 마미의 서브에 밀린 상대 권민지의 리시브가 길어 김지원의 오버넷으로 이어져 세트가 마무리됐다. 모마가 2세트 9점을 집중시키고, 박정아와 김세인이 교체 투입돼 8점을 합작했다.
도로공사 선수들이 득점한 뒤 서로 격려하는 모습. KOVO 분위기를 바꾼 도로공사는 3세트 GS칼텍스를 몰아붙였다. GS칼텍스는 상대 마미의 다이렉트 킬을 블로킹하던 세터 김지원이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되면서 더욱 어려워졌다. 실바가 지친 듯 잇따라 실책을 범하면서 도로공사 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하지만 역대 통산 최다 6회 컵대회 우승에 빛나는 GS칼텍스의 뒷심이 강했다. 실바의 강타와 네트를 맞는 운이 따른 서브 득점 등으로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 갔다.
기세가 오른 GS칼텍스는 5세트 더욱 힘을 냈다. 실바와 권민지 쌍포를 앞세워 8-3까지 달아나 우승을 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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