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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치열한 몸싸움·'술래게임' PD도 몰랐던 공간까지[왓더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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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모든 작품은 저마다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공개된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디즈니플러스(+) 예능 '술래게임'을 연출한 현정완 PD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디즈니+ 예능 '술래게임' 현정완 PD
"술래? 욕먹겠다 싶었어…출연자들 결승전 때 몸 던지더라"
"빠니보틀·박지민 눈물 공감…시즌2 하면 승우아빠·덱스 눈여겨봐"

'술래게임'은 참가자들이 정체를 숨긴 술래를 피해 추격전을 벌이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13명의 참가자가 전력으로 뛰는 추격전에 술래를 찾아내는 심리전이 더해졌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술래게임'은 참가자들이 정체를 숨긴 술래를 피해 추격전을 벌이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13명의 참가자가 전력으로 뛰는 추격전에 술래를 찾아내는 심리전이 더해졌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TV도, 휴대전화도, 시계도 없었다. 배식마저 감옥처럼 하루 종일 빈약하게 제공됐다. 출연자들을 가둔 공간은 실제 교도소를 방불케했다.

디즈니플러스(+) 예능 '술래게임'을 연출한 현정완 PD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구현한 감옥 세트장과 장소에 대해 설명했다.

"아무것도 없다 보니 감옥에 간 출연자들이 그 곳에서 별별 얘기를 다해요. 그러다 보니 거기 있는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끈끈해지더라고요.(웃음)"

이어 "하루 촬영하게 되면 하루를 쉬는데 그 때도 감옥에 있는 출연자들은 갇혀있었다"며 "화장실과 샤워실만 잠깐 이용할 수 있어서 출연자들이 어떻게든 감옥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이 곳곳에 마련된 장치가 모두 활용된 것은 아니었다. 현 PD는 "출연자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공간도 많다"며 "자판기에서 퍼즐을 풀면 비밀 공간이 나오는 장소를 마련했는데 그냥 지나치더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빠니보틀이 제설함에 숨는 장면을 재미있게 봤다"며 "별의별 방법으로 숨더라. 이준수 씨는 카메라도 설치되지 않은 곳에 들어가 2시간씩 숨어 있기도 했다. 저희도 모르는 공간이었다"고 강조했다.

현정완 PD는 황재균 캐스팅 과정에 대해 "방탈출 카페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마침 은퇴 후 방송 활동을 생각하고 있었고, 서바이벌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있다고 해 출연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현정완 PD는 황재균 캐스팅 과정에 대해 "방탈출 카페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마침 은퇴 후 방송 활동을 생각하고 있었고, 서바이벌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있다고 해 출연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술래게임'은 현 PD가 과거 MBC 예능 '무한도전' 조연출로 있었을 당시 선보였던 추격전에서 출발했다.

그는 "당시 제일 재미있게 하던 형식이었고 이 소재를 서바이벌에 접목해 보고 싶었다"며 "추격전만 하기에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을 것 같아 마피아 게임을 추가했고,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는 황재균, 빠니보틀, 경수진, 말왕, 장은실, 박지민, 김똘똘, 양다일, 육준서, 신지은, 윤상현, 이준수, 신지은 등 13명이 참여했다.

현 PD는 캐스팅 기준을 두고 "추격전에 피지컬적인 요소가 들어가다 보니 기존 서바이벌 출연자들을 섭외할지 새로운 인물을 찾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기존과 다른 출연자들을 모셔보고 싶었다. 캐릭터성을 위주로 섭외한 뒤 조합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서바이벌은 과몰입하는 출연자도 많고 경쟁 과정에서 감정이 오가기도 한다"며 "출연을 설득하기보다는 본인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오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제안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예상보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출연자로 윤상현과 이준수를 꼽았다.

현 PD는 "윤상현 씨가 평소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좋아한다고 했다. 생각보다 잘해서 놀랐다"며 "이준수 씨는 형과 누나들에게 당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뒤통수를 치더라. '어렸던 준수가 이렇게 됐구나' 싶어 흥미로웠다"고 웃었다.

"술래 내정? 욕먹겠다 싶었어…출연자들 결승전 때 몸 던지더라"

이번 작품에 투입된 카메라는 고정형 캠까지 포함해 100대 이상에 달했다. 현 PD는 "고정 카메라만으로는 역동감이 살아나지 않아 카메라를 들고 뛰는 등 촬영 감독님과 많은 논의를 했다"며 "피의 게임 시리즈부터 같이 했던 감독님들인데 이번이 제일 힘들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이번 작품에 투입된 카메라는 고정형 캠까지 포함해 100대 이상에 달했다. 현 PD는 "고정 카메라만으로는 역동감이 살아나지 않아 카메라를 들고 뛰는 등 촬영 감독님과 많은 논의를 했다"며 "피의 게임 시리즈부터 같이 했던 감독님들인데 이번이 제일 힘들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추격전의 설정상 몸싸움도 피할 수 없었다. 출연자들은 점퍼 안에 보호구를 착용했지만, 격렬하게 뛰고 장애물을 넘는 과정에서 잔부상을 입기도 했다.

현 PD는 "출연자들의 의욕이 앞서다 보니 신발을 벗고 뛰기도 하고 어딘가를 뛰어넘다가 잔부상을 입었다"며 "승부욕이 진짜 대단하더라"고 강조했다.

"출연자들이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를 재미있어했어요. 그런데 하루 종일 뛰다 보니 다들 지치더라고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하면서 이렇게 밤에 술을 마시지 않는 모습을 오랜만에 봤죠.(웃음)"

제작진은 촬영에 앞서 모의 게임을 진행했지만, 실제 현장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현 PD는 "'경찰과 도둑' 게임에서는 취조 단계가 복잡하고 심리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장에서는 단순하게 풀어갔다"며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도 더 추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치열한 승부가 펼쳐져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전에서는 출연자들이 온몸을 내던지더라"며 "예상보다 재미있게 나왔다"고 자신했다.

현정완 PD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디즈니+와 협업했다. 그는 "해외 플랫폼은 공개 3개월 전쯤에 모든 영상을 납품해야 하더라"며 "시청자 반응보다는 내부 반응을 확인하며 소통을 이어갔는데 반응은 좋았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현정완 PD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디즈니+와 협업했다. 그는 "해외 플랫폼은 공개 3개월 전쯤에 모든 영상을 납품해야 하더라"며 "시청자 반응보다는 내부 반응을 확인하며 소통을 이어갔는데 반응은 좋았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박지민이 술래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우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 PD는 "박지민 씨가 4번 열쇠를 선택했을 때 저희도 상황실에서 지켜보다가 '내정했다고 욕먹겠다'고 생각했다"며 "그것도 하나의 운명이라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술래가 됐으면 흥미로울 것으로 생각한 출연자들도 있었다.

현 PD는 "김똘똘 씨가 마피아 게임을 좋아하고 잘한다고 하더라. 술래가 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육준서 씨는 올곧고 주관이 뚜렷한 사람인데 거짓말하는 역할을 맡으면 어떤 플레이를 할지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빠니보틀·박지민 눈물 공감…시즌2 하면 승우아빠·덱스 눈여겨봐"


초반부에 등장하는 폭발 장면에도 연출 의도가 담겼다. 현 PD는 과거 웨이브 예능 '피의게임'에서 선보였던 탈출 장면을 선보이며 출연자들의 자기소개로 시작하는 전형적인 구성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다른 프로그램을 볼 때도 자기소개하는 장면은 넘기는 편"이라며 "빨리 뭔가가 시작되고 싶었고, 또 다른 플랫폼에서 선보이는 것이라 이 장면을 넣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격전이라는 설정에 폭발 장면이 잘 어울릴 것 같았다"며 "영화 특수효과팀에 부탁해 연출했다. 폭발 순간에는 스태프가 연기하며 뛰기도 했다"고 웃었다.

촬영하면서 인상깊았던 순간도 있었다.

"팀전을 하면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열정이 느껴졌었죠. 카드 게임도 10시간 넘어가면 힘들어서 못 하는데 출연자들 누구도 질 생각 없이 그 긴 시간을 뛰어  다니더라고요."

이어 "피지컬이 좋은 팀과 겨뤘는데도 마지막 수까지 찾아 공격하더라"며 "서로 싫어하던 빠니보틀과 박지민이 눈물을 펑펑 흘리는데 저희도 감정이 느껴졌다.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현정완 PD.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현정완 PD.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시즌2가 제작된다면 제안해보고 싶은 출연자도 있다. 현 PD는 "최근 '더 커뮤니티2'를 봤는데 승우아빠가 눈에 보이더라"며 "덱스도 다시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끝으로 현 PD는 서바이벌 장르가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할 수 없는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하다 보니 선택 하나하나가 진실되게 느껴지면서 인물들도 극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며 "드라마와 달리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놓고 실제 인물들이 직접 선택하는 거니까 시청자들도 연민과 쾌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제로 몰입한 참가자 분들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계속 출연하는 게 일종의 중독처럼 느껴진다고 하더라"며 "그런 모습이 시청자에게 재미있게 다가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술래게임' 최종회는 오는 21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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