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환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성남5)을 비롯한 의원들이 20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규탄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20일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소방공무원과 도민을 향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 지사의 '소방은 가장 골치 아픈 재정 빨대'라는 발언은 밤낮없이 현장에서 헌신하는 소방관들의 명예를 짓밟은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을 단순한 재정 문제로 치부한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에도 침묵하던 추 지사는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에서조차 '사과를 바라시니 사과한다'는 식의 태도로 일관했다"며 "이것이 과연 1420만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도지사의 진정한 사과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발언이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도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에 직결된 예산이 대거 삭감됐다는 이유에서다.
대표적인 사례로 순직 소방공무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경기도 119메모리얼데이' 행사비 1억 원이 전액 삭감된 점을 지목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다 희생된 영웅들을 추모하는 최소한의 예산마저 깎아낸 것은 추 지사가 소방공무원과 도민 안전을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는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추 지사의 잇따른 발언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추 지사는 그동안 '사실상 부도', '마른 땅에 풀 한 포기조차 남기지 않아', '고름 덩어리', '재정 빨대' 등 자극적인 표현으로 도민 불안을 키우고 도정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또 순직 소방관 영결식 당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 먹는 것 아니냐'고 발언한 사실을 거론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도정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예산 삭감과 인사 보류, 조직개편 등을 거론하며 '독선 행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 지사를 향해 소방공무원과 도민에 대한 공식 사과, 소방관 처우 개선 및 장비 현대화 예산 구체화, 도민 안전 관련 필수 예산 삭감 중단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예산 대폭 삭감과 인사 보류, 무원칙한 조직개편으로 경기도 공직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독불장군식 행정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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