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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선거 의혹' 특검 조사받은 중앙선관위 직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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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직원 '부실 선거 의혹' 특검 수사 후 숨져
전날 약 11시간 조사 진행…특검팀 "강압 없었다"
중앙선관위 "직원 인권 침해 없도록 요청"

연합뉴스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당시 선거 관리 부실 의혹으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중앙선관위 소속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21일 오전 7시 6분쯤 화성시 봉담읍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중앙선관위 선거기반과 소속 사무관급(5급) 40대 공무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당시 홀로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A씨의 유서 등을 확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A씨의 유서에는 특검팀 조사 과정 등 수사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태한 특검. 박종민 기자이태한 특검. 박종민 기자
특검팀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부터 오후 8시 55분까지 총 10시간 55분동안 선관위 특검팀에 입찰방해와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변호사와 동석해 출석 조사받았다. 이날 조사는 A씨의 첫 출석 조사였다.

특검팀은 "조사 과정에서 A씨에게 3시간 20분의 휴식 시간도 제공해 실제 조사는 7시간 35분 정도 이뤄졌다"며 "휴식 등을 충분히 제공하며 조사 과정에서 강압적인 상황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인에게 깊이 애도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출범한 특검팀은 최장 150일간 투표용지 부족 사태, 투표 통계 조작, 선관위 관계자들의 외유성 출장, 부정 채용 및 승진 등 총 12개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입장을 내고 "그동안 중앙선관위는 특검의 압수수색 등 수사절차에 성실하고 투명하게 협조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위원회 직원이 계속된 수사로 인해 극심한 심리적 부담을 겪고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뜻밖의 비보로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을 유가족분들과 동료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필요한 수사절차에 책임있는 자세로 임할 것이며, 이후 수사 과정에서 선관위 직원들의 인권 등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특검에 요청드린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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