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 김상욱 "보수주의자로서 尹 탄핵"[이정주의 질문하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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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12‧3 내란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 소추안이 발의된 가운데 오는 14일 국회 의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은 탄핵 의결을 하루 앞둔 13일 국회 본청 앞에서 '탄핵 찬성' 설득을 위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질문하는 기자' CBS 이정주 기자와 만나 "보수주의자로서 본분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 이정주> '질문하는 기자' CBS 이정주입니다. 오늘은 국민의힘 내에서 '윤석열 탄핵'에 찬성하겠다고 최초 공개 기자회견을 한 김상욱 의원님 다시 한번 만나보겠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질문하는 기자와 미니 인터뷰를 한번 했었는데요. 오늘은 추운 날씨에 국회 본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의원은 지금 1인 시위에선 무엇을 촉구하는 겁니까.

◆ 김상욱> 내일이 2차 탄핵 표결일입니다. 국민들께서 탄핵에 대한 통과를 많이 바라시고 계십니다. 국민들이 추운데 너무 고생하고 계십니다. 또한 불안정한 상황이 길어지다 보니 경제적, 사회적 갈등과 비용이 점점 폭증하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탄핵이 통과돼서 사회적 국가적 안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오늘이 탄핵 표결 하루를 앞둔 가장 중요한 날입니다. 탄핵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여당 국회의원들께서 최소 9명이 동참을 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어제 많은 일들이 있었죠. 대법원 판결로 조국 의원의 의원직 상실이 있었고 또 대통령 담화가 있었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여당의 원내대표로 선출됐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께서 탄핵 찬성의 공식 입장을 밝히셨고요. 그런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다 보니 오늘이 우리 여당 의원님들께서 탄핵에 대한 갈등을 가장 많이 하는 순간이라고 느껴졌습니다.

◇ 이정주> 지금 이 순간에도 탄핵 찬반 고민을 하고 있다?

◆ 김상욱> 탄핵에 찬성하던 분들도 대통령 담화와 권성동 원내대표로 인해 반대표로 돌아설 수도 있고 반대로 반대하셨던 분들도 한 대표 의견과 여러 가지 고민들 때문에 찬성으로 또 바뀔 수도 있는 그런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이야말로 탄핵 찬성에 대한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더 만들고 또 조금이라도 또 탄핵 찬성에 대한 의견을 동료, 선배 의원님들께 말씀드려야 되는 날이라고 생각해서 행동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CBS 유튜브 질문하는 기자 캡처CBS 유튜브 질문하는 기자 캡처
◇ 이정주> 국회 본청에서 현안 질의가 있어요. 본청 참석을 위해 이곳을 오가는 의원들이 뭐라고 말씀하시던가요?

◆ 김상욱> 아무래도 탄핵에 찬성 의견을 가지시거나 아니면 공식적으로 찬성은 아니더라도 많이 잘못되었다 뭔가 고쳐야 한다 생각을 가지신 분들께서는 좀 격하게 호응을 해 주셨고요.
반대로 탄핵 반대 의견을 가지고 계시거나 대통령을 지켜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께서는 인사도 거부하시고 좀 차갑게 모른 척하시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 이정주> 야권 입장에서야 어찌보면 명분이든 실리든 어쨌든 탄핵을 추진하는 게 이해관계가 일치하잖아요. 그런데 보수당 특히 영남인 울산 지역구에서 반대하는 게 쉽지 않을 거예요. 지역 사무실 내지는 의원회관 등에 지역 구민들로부터 압박이 있습니까?

◆ 김상욱> 제가 보수당의 영남 후보 어떻게 보면 가장 이런 탄핵 찬성을 안 해야 될 사람으로 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탄핵 찬성에 나선 이유를 먼저 말씀을 올리면 우리 보수의 가치라는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정당은 이익 집단이 아니라 가치 추구 집단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입니다. 우리 선배들께서도 목숨으로 수호해왔고 만들어 온 것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그것을 정면으로 파괴를 했습니다. 마지막 대통령 담화로 보수의 대분열과 대갈등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감히 보수의 배신자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제가 철저한 보수주의자이기 때문에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지역구인 울산에서는 당연히 반대 저에 대해서 항의하고 또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려하는 목소리가 강합니다.
CBS 유튜브 질문하는 기자 캡처  CBS 유튜브 질문하는 기자 캡처 
◇ 이정주>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항의 집회설이 있던데요.

◆ 김상욱>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그런 말이 있습니다. '박수 치는 건 금방 사라지지만 욕은 오래 간다' 그래서 결국 욕 안 먹게 조심해야 된다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저는 박수 받으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욕 먹을 거 각오했고 정치 생명이 끝나는 것도 각오를 했고 이익 관계에서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다 포기하고 국회의원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또 보수주의자로서 본분을 다하고 국민을 섬기겠다는 겁니다. 본분을 다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서 서서 의원님들 한 분이라도 더 설득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정주> 어제 담화문을 보면 윤 대통령이 헌재에 가서 직접 변론하겠다는 의지도 보입니다.

◆ 김상욱> 기본적으로 국가 원수는 품위를 가져야 됩니다. 마지막까지도 내려가는 순간까지도 품위를 지켜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쉽고요. 사실 국민들 대다수가 다 알고 계신 것처럼 절대적 잘못입니다. 절대적 잘못인 국가 범죄인데 이것을 본인을 옹호하기 위해서 극우 세력들을 선동하는 형태가 되어 버리면 이 일이 끝난 이후에도 사회적 갈등이 상당히 깊게 남습니다. 소요 사태까지도 이어질 수 있어서 저는 대통령으로서 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그런 마무리는 정말 좋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 이정주> 탄핵까지 최대 6개월, 이후 대선은 2개월 최장 8개월이 예상됩니다. 이런 프로세스는 우리나라 국가적 측면에서 어떻게 처리를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김상욱> 저는 대한민국의 국가 시스템을 신뢰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탄탄하게 갖춰져 있다고 생각하고요. 대한민국 시스템이 대통령이 부재하다 한다 하더라도 국가 대행으로 직무 대행으로 충분히 유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치에 맞게 헌정질서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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