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재웅 대변인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는 19일 "한국이 북한을 도발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한 뒤 북한을 비난하거나 책임을 돌리는 계획을 정기적으로 실행했다"는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사실과도 부합하지 않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외국 정부의 대변인이 우리 국내 정치 상황을 빌미로 우리의 일관된 정책을 폄훼"했다면서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반도와 지역의 상황을 악화시켜온 것이 누구인지는 자명하다"며 "러시아와 북한이 정당하지 못한 자신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 전가를 중단하고, 동북아와 유럽의 평화·안정을 훼손하는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반도의 현 상태를 깨트리려고 하지 말고 북한과 러시아와 선린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한국을 위하는 것이라면서 "한국이 북한을 도발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한 뒤 북한을 비난하거나 책임을 돌리는 계획을 정기적으로 실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