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호 정보사령관. 윤창원 기자
'12·3 내란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22일 소환했다. 지난 20일 구속 후 이틀 만에 첫 피의자 조사다.

공수처 비상계엄 TF(팀장 이대환 수사3부장검사)는 22일 오전 10시부터 형법상 내란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문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문 사령관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국회의원 체포조로 북파 공작 임무를 수행하는 정보사특수임무대(HID)를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보사는 계엄 선포 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요원 10명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전현직 정보사 간부들과 함께 계엄을 모의·준비한 혐의도 있다.

공수처는 지난 18일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과 합동으로 문 사령관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고 그의 휴대전화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체포 후 이틀에 걸쳐 문 사령관을 조사한 공수처는 지난 20일 그를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