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가운데)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남 무안공항 항공기 활주로 이탈 사고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국회와 당 차원에서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정부를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하며 현 정국 상황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2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를 향해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길은 헌법적 절차를 통해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것뿐"이라며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인을 즉각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최 권한대행은 윤석열의 권한대행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 권한대행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3인을 지체없이 임명하고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선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를 옹호한 세력들을 즉각 출당조치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국민 반대편에 서서 내란에 동조하고 있는지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판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헌법재판관 임명 등 시한과 관련해선 "좀 기다려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언제까지 기한 두거나 마지노선을 설정한 바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여당과 헌법재판관 추천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검토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선 그었다.

조국혁신당은 최 권한대행이 즉각 헌법재판관을 임명해야 한다면서 "안 하면 권한대행으로서의 의무 위반이고 다시 탄핵 사유가 된다"고 힘줘 말했다.

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은 이뤄졌지만 만시지탄의 감이 있다"면서 "최 권한대행도 같은 길을 간다면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조속한 내란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 의뢰와 내란·김건희 특검법 공포를 요구하며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그 이후 있을 일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